정부, 17일 ‘2021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KB증권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의 ‘차이점’에 주목해야”
5G를 넘어 6G의 시대까지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
장기투자 활성화방안 검토 및 IPO시 일반청약자 공모주 배정기회 확대 방안
KB증권은 지난 17일에 발표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의 ‘차이점’을 지적하면서 “6G를 처음 언급한 점과 장기 투자 활성화방안, IPO시 일반청약자의 공모주 배정기회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서에서 6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초성능·초대역·초정밀·초공간·초지능·초신뢰 등 6대 중점분야에 2021년부터 25년까지 R&D에 투자하며, 표준 특허 확보 지원 등의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5G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과 달리,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6G’를 처음 언급했다는 점이다. 5G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그보다 한 발짝 더 앞서서 6G를 준비하고자 하는 모습”이라며 2021년 증시의 주요 테마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을 전망했다.
또한 정부는 국채의 경우 만기 보유 시 금리·세제 인센티브 부여, 주식의 경우에도 일정기간 이상 보유 시 세제지원 등 장기 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개인들의 주식 참여는 ‘강세장을 만들어내는 조건’이기도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걱정거리일 수도 있다. 자금이 유입될 때는 걱정이 없지만, 빠져나가기 시작할 때는 대규모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동학개미운동’이라 부르지만 언제 매도 세력으로 변해 증시를 위협할지 모르는 것이며, 정부는 그러한 위협을 방지하고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도하고자 하는 듯하다. 장기 투자 활성화방안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공개(IPO)시 일반청약자의 공모주 배정기회 확대를 위해 공모주 배정물량을 확대하고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즉, ▲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 중 최대 5% 및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 물량의 감축분 5%를 일반청약자에 추가 배정 ▲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 연구원은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개인들의 IPO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을 것이다. 2021년에는 인터넷은행,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게임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IPO가 다수 예정돼 있다.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일반청약자의 공모주 배정기회 확대 방안은 IPO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정책적 배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 “내년 경제정책 방향 '경기회복·미래성장’에 투자 관심도 따라가야”
- 정부 “내년 경제 3.2% 성장”…재정 63% 상반기 조기 집행
- “2021년 한국 경제 대전환…시작은 코로나 위기 극복”
- 중소기업 DT의 필요충분 조건은?
- 한국 부자가 가장 선호하는 장기 유망 금융투자처는 ‘주식’
- “5G보다 10배 빠르고 정확한 6G시대 대비해야”
- 美·中 기술패권 경쟁 더 심화... “韓기업, 독자기술 절실”
- 국내기업들 10곳중 8곳, ‘뉴딜 정책에 호의적’
- 금통위원 “저고용 IT업종 경기회복 주도...고용 없는 회복 가능성“
- “내년 ICT시장, 올해보단 나아질 것”…낙관론 우세
- 코로나 충격에도 선방한 기업투자, 불확실성 확대에 차입은 급증
- 삼성증권 상장사 경영진 대상 설문, "64.6%가 주식비중 확대 의향"
- 금융시스템 3년 내 충격 가능성 18%..."코로나 장기화·미 정책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
- 2021년 투자테마, "아시아 주식‧크레딧물... 좋은 성과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