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따른 기대이윤에 대한 확신‧VDI 등 디지털인프라 도입 필수
산업연구원, ‘DT의 구현 모델과 편익 가시화 필요’
IBM, ‘클라우드, 그룹웨어 등 자동화 솔루션 도입 필수’
중소기업에게도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과 자본이 열악한 중소기업으로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야말로 중소기업에게 ‘기회의 창’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확신과 동기 부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IBM 등 글로벌 기업들도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나 AI를 접목한 모바일 솔루션과 대쉬보드 등의 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산업연구원의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이를 제약하는 요인을 없애고,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무엇보다도 디지털 전환의 기대 편익에 대한 비전 제시와 체계적 실태 파악 및 정책 반영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즉 디지털 전환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크게 이윤과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를 위해선 디지털 전환의 구현모델과 편익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유형과 내용들을 최대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 고도화된 생산네트워크나 서비스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 전문화된 제품의 수출기업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에서 좀더 실행이 용이한 전환 모델과 구동형태의 연구 및 보급․확산, 운용역량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교육·훈련프로그램 확충에도 힘써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IBM 등이 이미 권장하고 있는 디지털화에 걸맞은 기업 체질과 시스템 변화, 그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 도입과 투자 등이 필수적이다. 우선 손쉽게 실용화할 수 있는 것은 가상데스크톱과 같은 인프라 변화다. 개인용 데스크톱을 주로 사용하는 등 디지털화가 늦은 기업은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데스크톱에 의존하는 기업은 직원이 사무실에 꼭 있어야만 업무를 할 수 있지만 ‘코로나 19’ 등에 의해 건물 폐쇄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회사 기능이 중단돼 버린다.
클라우드 기반 업무 관리 솔루션도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다. 오프라인 중심 업무 수행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조직으로 거듭나는 첫 번째 조건이며, 대기업만 할 수 있었던 업무 시스템화 및 자동화를 중소기업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중에는 이미 중소기업 업무 처리 방식에 최적화된 솔루션도 출시되어 있다. 직접 이를 구매하기보단,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스템 구축과 운영 부담 없이 신청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영업 관리, 업무 관리, 전사 업무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시보드 등의 기능도 두루 제공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사용하는 그룹웨어, 영업 자동화 시스템, 고객 관리 시스템, 임원 대시보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제공하는 기능도 하나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영업 관리 기능을 자동화하고, 마케팅 기회를 발굴하고 제안하며, 판매 및 수금까지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흐름을 파악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경영진 역시 따로 보고서를 받지 않아도 영업, 계약, 고객 관련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심지어는 일정관리와 각종 비용과 수당, 전자 결재 기능도 가능하며, 지출 결의, 법인 카드, 직원 수당 및 인센티브 관리 등을 쉽게 체계화할 수도 있다. 또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그룹웨어 기능을 최저 비용으로 도입케 하는 중소기업용 자동화 솔루션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시중엔 AI와 중요 경영 현황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도 많다. 이는 영업 실적, 계약 내용, 자금 현황, 고객사 등 다양한 분석 정보를 제공하여 경영진이 풍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중엔 중소기업에 딱 맞는 모바일 오피스도 있다. 이 경우 자동화 솔루션의 중요 기능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앱과 iOS 앱을 지원하기도 한다. 따라서 중요 데이터 입력과 조회 그리고 결재 등의 단순 업무를 모바일 기기에서 간편히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디지털전환 노력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실패 위험과 물적·인적 자본의 제약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동기와 투자 유인이 제대로 부여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디지털화의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시스코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태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단계는 4단계 중 2단계(디지털 관찰자) 이하의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4개국 중 6위로 아태지역 내에서도 디지털 성숙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며, 2019년에 비해 한 단계 하락한 실정이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변화에 대한 문화적 저항’을 지적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디지털화 우선순위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시장 성장과 확장’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