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테마섹·베인앤컴퍼니 보고서 ‘e-Conomy SEA 2020’  
올해 동남아 주요 5개국 인터넷경제 규모는 1000억달러↑
인도네시아, 2025년 1000억달러 규모 핀테크 시장 전망  

코로나19사태가 동남아시아 전체 경제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e-Commerce·이커머스)는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2025년 단독 1000억달러(약 111조 2700억원) 규모의 핀테크 시장까지 전망됐다.  

10일(현지시각)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베인앤컴퍼니, 구글이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 주요 5개국 인터넷경제 규모는 1000억달러(약 111조 2700억원)를 넘어섰다. 전자 상거래와 온라인 미디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적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자 상거래는 특히 동남아 인터넷경제권에서 63%의 엄청난 성장을 보였으며 그 가치는 1년 전 380억달러에서 올해 620억달러(약 69조원)로 치솟았다.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미디어가 인도네시아의 인터넷경제를 주도했다. (출처=구글,테마섹, 베인앤컴퍼니)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미디어가 인도네시아의 인터넷경제를 주도했다. (출처=구글,테마섹, 베인앤컴퍼니)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자상거래가 인터넷 경제를 주도했다. 전자상거래는 지난해 대비 54%로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인터넷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전년 대비 여행분야의 68% 마이너스 성장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SEA)의 인터넷 사용량은 올해에만 400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몰리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단계의 국가봉쇄(lockdown·락다운) 조치로 사용자들은 갑작스러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시도했는데, 전체 디지털 서비스 소비자 중 37%가 신규(SEA 평균보다 약간 높음)였으며, 이러한 신규 소비자 중 93%는 포스트 코로나에도 계속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의 2020년 인터넷경제 거래액(GMV)은 총 440억달러(약 48조 9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에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터넷경제의 가치가 1240억달러(약 137조 9600억원)에 달해 연평균성장률(CAGR)이 약 2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핀테크 점유율은 현재 400억달러(약 44조 5000억원)로 추정되며 연간 5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에는 예상 가치가 1000억달러(111조 27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핀테크 관련 유니콘 4개와 100억달러(약 11조 12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데카콘 1개가 개발돼 가장 경쟁력 있는 부문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젊은 연령층 위주의 인도네시아 (제공=SK증권)
젊은 연령층 위주의 인도네시아 (제공=SK증권)

한편 점점 더 많은 중소기업이 온라인 결제를 수용함에 따라 동남아 지역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추진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결제는 2019년 600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6200억달러(약 69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평균 현금 거래 수가 감소하고 2025년에는 1조 2000억달러(약 1335조 2400억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보고서에 정의된 디지털 결제에는 모바일 지갑, 계좌 간 이체 및 신용 카드와 직불 카드가 포함됐다.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삼각형 구조의 연령 분포와 젊은 나이층 형성, 높은 모바일 침투율과 고젝·토코피디아 등 관련 기업 성장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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