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테마섹·베인앤컴퍼니 보고서, 동남아 인터넷 사용자 인구 4억명 ↑
‘코로나19’ 전자상거래·음식 배달 등 디지털 서비스 사용 급증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2025년에는 이 지역 온라인 지출이 3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남아시아의 총 인터넷 사용자 수는 4억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각) 구글, 테마섹 홀딩스, 베인앤컴퍼니의 보고서 ‘e-Conomy SEA 2020’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지출은 2025년까지 급속히 회복되어 3배 이상 증가한 3000억 달러(약 334조47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동남아시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자 상거래, 음식 배달, 온라인 결제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 사용이 급증했다”면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지역 6개국에서 4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2020년에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디지털 서비스 사용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의 총 인터넷 사용자 수가 4억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많은 신규 사용자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의 비 수도권 지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부문이 2020년에 강한 성장을 보이며 1000억불(약 112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중 전자상거래는 63%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온라인 여행 부문은 5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은 2025년까지 1720억달러(약 1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결제 수령을 수용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결제액은 평균 현금 거래 건수가 감소하고 2025년까지 1조2000억달러(약 1338조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 기술과 교육 기술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해 동남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건강 상담으로 눈을 돌렸고 학교는 원격 학습으로 전환하면서 관련 분야의 투자가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여행과 교통 부문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지역 온라인 여행이 2025년까지 600억달러(약 67조원)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기술 투자는 고액 유니콘 펀딩의 둔화로 인해 2018년 이후 감소했다. 지역기술투자는 2019년 상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거래 건수가 17% 증가했지만 총 거래액은 77억달러에서 63억달러(약 7조 251억원)로 줄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2020년 상반기 거래액이 4억7500만달러에서 8억3500만달러(약 9311억원)로 증가한 금융기술 분야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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