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 화웨이의 공급 제약, 화웨이&애플의 플래그십 출시 지연 등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3분기 14.3% 하락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8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서치사는 이번 출하량 감소는 소프트 수요와 화웨이의 공급 제약, 화웨이와 애플의 플래그십 출시 지연 등 일련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제공=IDC)
(제공=IDC)

중국은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총 1억1700만대의 5G 단말기를 출하했으며 2020년 3분기에만 4970만대가 출하됐다. IDC 보고서는 화웨이가 5G 시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고 오포와 비보는 주로 5G 기기 덕분에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샤오미가 4위를 차지했고, 리얼미가 9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여러 신형 5G 모델을 출시했다.

나아가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애플은 2020년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위 자리를 지키며 이 기간 5개사가 3510만 대, 1500만 대, 1410만 대, 1100만 대, 700만 대를 출하했다.

화웨이, 비보, 오포,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샤오미는 13.4%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IDC는 “샤오미가 Redmi 9 및 K30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면서 1년 전부터 성장을 보인 유일한 상위 5개 공급 업체로, 특히 대도시에서 반응이 좋았다”며 “샤오미의 새로운 중가 및 하이 엔드 모델도 입소문 효과를 얻으면서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3분기 아이폰 12 출시가 지연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이 감소해 4160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아이폰 11 시리즈로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고 IDC는 전했다. 

윌 웡(Will Wong) IDC 아태지역 고객기기 리서치매니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8월에 확대된 미국의 무역 제재는 화웨이의 자국 시장에서의 모멘텀을 방해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무역제재는 화웨이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도록 지지했던 현지 화웨이 충성파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리스크와 같은 외부 요인은 성장 및 확장의 기회뿐만 아니라 시장의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 확장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비상사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공급업체와 협력업체가 불리한 변화에 대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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