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준비금 규모 상위 10개 민간 생명보험사는 총 394명, 1인당 1.3조 다뤄 
한준호 의원, “2023년 1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 보험계리사 확보 필요”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의 책임준비금 53조원을 관리하고 보험료 등을 산출하는 보험계리사가 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회사가 부담한 보험 계약상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적립금을 말한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이 우정사업본부 및 금융감독원 자료를 확인한 결과, 책임준비금 규모 상위 10곳의 민간 생명보험사에 적게는 15명에서 최대 129명의 보험계리사가 있는 것과 큰 차이가 났다. 

책임준비금 상위 10개 민간 생명보험사 현황. (제공=한준호 의원실)
책임준비금 상위 10개 민간 생명보험사 현황. (제공=한준호 의원실)

책임준비금 상위 10개 생명보험사에는 총 394명 보험계리사가 1인당 약 1.3조 원 규모의 책임준비금을 다루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우체국보험의 책임준비금의 절반 정도인 28조 원을 취급하는 신한생명의 경우 보유 등록 보험계리사 수가 33명이었다. 

한준호 의원은 “우체국보험의 보험계리사 부족은 보험상품 개발과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오는 2023년 1월 1일부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적용됨에 따라 보험계리사에 대한 수요도 더 늘어날 예정”이라면서 “우정사업본부가 보험계리사 인력 확보에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IFRS17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에 보험료 산출과 책임준비금 마련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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