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성균관대와 지능형 로봇 공동 개발
공공데이터·AI 기반 지역 협력도 강화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발전소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한층 높이기 위한 로봇·데이터 기술 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성균관대학교와 한국중부발전이 ‘지능형 로봇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종서 한국중부발전 발전환경처장, 김태성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장, 구자춘 산학협력단장, 문형필 지능형로봇학과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발전소 환경에 특화된 지능형 로봇 기술의 공동 연구와, 이를 현장에서 운용할 전문 인재 양성이다. 양측은 로봇기술 공동개발, 세미나·기술 교류, 교육시설과 장비 공동 활용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했으며, 정부의 AI·로봇 기반 산업혁신 정책과 ‘AI 3대 강국 실현’ 국가 목표에 부응하는 대표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서 처장은 “위험 작업의 로봇 대체, 설비 진단 정밀도 향상 등 중부발전의 현장 경험과 성균관대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미래형 스마트·친환경 발전소를 구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중부발전은 로봇기술을 넘어 데이터 활용 영역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보령 머드축제에서는 보령시청,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대국민 공공데이터 홍보캠페인’을 열어 에너지, 관광, 문화 관련 데이터를 소개하고, SNS 참여형 이벤트와 지역 특산품 기념품 제공을 통해 데이터의 생활 속 활용 가능성을 체험형으로 알렸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공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14일에는 보령시와 ‘가명정보 및 공공데이터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과 지역 맞춤형 문제 해결에 나선다. 양 기관은 가명정보 기반 공동 과제 발굴, 지역 데이터 분석 협력, 현안 해결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데이터의 공공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 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한국중부발전은 오는 10월 31일 강릉 올림픽경기장에서 ‘지능형 로봇 챌린지’ 대회를 개최해 로봇 기술 저변 확대와 신규 인재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로봇·AI·데이터가 결합된 이번 일련의 행보는 발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