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재 기업 중 유일…지식재산 기반 기술 확대 영향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KT&G가 글로벌 특허 분석기관인 렉시스넥시스(Lexis Nexis)가 선정한 ‘2025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명단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렉시스넥시스는 전 세계 1,600만 건 이상의 특허 데이터를 분석해 매년 산업별 주요 기업 100곳을 선정한다. KT&G는 전자담배 등 차세대 제품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특허 확보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를 받았다.
KT&G는 지난해 한 해 동안 2,9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IP)을 새로 출원했으며, 2024년 기준 누적 IP 수는 약 1만4,400건에 달한다. 이 중 해외 등록 특허는 약 1만1,000건으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기술 전략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IP 기반 기술은 전자담배 제품군에 반영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릴(lil)’ 시리즈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자담배 디바이스로,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전용 스틱 기준 점유율 46%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의 협업을 통해 34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KT&G는 이 제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영업이익, 판매량 등 주요 지표에서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술적 고도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릴 에이블 2.0’은 하나의 기기로 세 가지 종류의 스틱(리얼, 그래뉼라, 베이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클래식 모드’와 ‘밸런스 모드’ 중 선택할 수 있고, 일시정지와 고속 충전 등 기능도 추가됐다.
KT&G는 앞으로도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식재산권 관리를 체계화하고,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