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준 맞춰 ESG 공시 시스템 개편
탄소배출 줄이고, 재생에너지 늘려…성과도 수치로 공개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 정보를 정량화해 디지털 방식으로 공개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미드저니)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 정보를 정량화해 디지털 방식으로 공개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미드저니)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 정보를 정량화해 디지털 방식으로 공개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ESG 공시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와 더 활발히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T&G는 ‘2024 KT&G 리포트’를 통해 ESG 공시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의 정성적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ESG 각 분야별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며 국제 공시 기준도 적극 반영했다.

보고서는 전략, 지배구조, 지속가능경영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항목에는 국제 ESG 정보공시 기준인 GRI, SASB, ISSB가 적용됐다. 특히 7월에는 자연자본 관련 정보 공개 기준인 TNFD 리포트도 따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ESG 공시가 점차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KT&G는 이런 흐름에 맞춰 공시 체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보고서에 담긴 수치는 투자자나 평가기관이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2024 KT&G 리포트’ 표지 이미지.(사진:KT&G)

환경 분야에서도 KT&G는 구체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성과를 제시했다. 사업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과 비교해 12.7% 줄였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21.4%까지 높였다. 단순히 목표만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개선 상황을 수치로 알리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해외 사업장을 모두 대상으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고, 주요 협력사의 ESG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KT&G는 이런 내용을 밸류체인 전체 단위로 정리해 공급망 전반의 ESG 수준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지배구조 부분에서도 공시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5개 지표를 모두 충족했고, 별도 섹션으로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단순히 규정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서, 투자자나 평가기관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점도 눈에 띈다. ESG 공시가 기업 신뢰도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중심의 소통 체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KT&G는 이번 보고서에 GRI, SASB, ISSB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SG 공시 기준을 반영해 작성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정보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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