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후판 및 자동 용접 기술 공동 개발…내달 양산 돌입

현대제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강재 초도 생산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강재 초도 생산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현대제철이 HD현대그룹과 협력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당진제철소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과 함께 신규 후판 강재의 첫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개발된 후판은 LPG 및 암모니아 운반선에 사용될 예정으로, 극저온에서도 충격을 견디는 성능과 용접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액화 물질을 운반하는 선박은 내부 온도를 극저온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일반 강재를 사용하면 외부 충격에 약해질 위험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제철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은 약 1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신소재 개발에 집중했다.

이번 후판에는 압연 온도를 조절해 강재 내부 조직을 개선하는 TMCP(Thermo-Mechanical Control Process)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후판보다 합금 함량을 낮추면서도 저온 충격 인성과 용접성을 확보했다. 또, 후판을 더욱 효과적으로 용접할 수 있도록 대입열 자동 용접 기술도 함께 개발해 선박 건조 효율을 높였다.

최근 국내 조선 및 철강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개발된 후판은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달 말까지 관련 선급 인증을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신소재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이어가면서 한국 조선 및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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