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초청 간담회 열고 자동차강판·탄소저감 기술 설명…현장 소통으로 신뢰 구축

현대제철 및 글로벌 고객사 임직원들이 Customers Day 행사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및 글로벌 고객사 임직원들이 Customers Day 행사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현대제철이 포르투갈에서 열린 WRC(월드랠리챔피언십) 현장에 유럽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자동차강판 기술과 탄소저감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초청 행사는 현장 간담회와 경기 참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넓히기 위한 기술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간담회에서 자사의 자동차강판 생산 공정과 미국 내 전기로제철소 건설 계획, 전기로와 고로를 함께 운용하는 복합 체계, 그리고 탄소저감 제품 관련 성능 검증 자료 등을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고객사들은 제품 기술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사업 전략까지 직접 들으며 현대제철의 대응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친환경 철강 기술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현대제철이 소개한 탄소저감형 제품 기술과 적용 사례는 고객사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술의 진척 상황과 함께 실제 적용 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며, 현장에서는 고객사들의 구체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간담회 이후 고객사들은 WRC 서비스파크를 찾아 현대제철 로고가 부착된 경기 차량을 살펴봤다. 해당 차량에는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소재가 적용돼 있어, 제품이 실제로 사용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이후 경기장에서는 WRC 현장을 함께 관람하며 현장 중심의 경험도 공유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고객사 관계자는 “기술 설명에 더해 실제 적용 사례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현대제철과의 협업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유럽 자동차 업계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초청 행사도 그런 연장선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하면서도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이어가기 위한 기술 교류 자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서, 고객과 실제 현장에서 소통하고 반응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주요 시장에서 기술 기반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2015년부터 현대모터스포츠를 공식 후원하며 글로벌 랠리 대회에서 브랜드 노출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제네시스를 통해 르망 24시 레이스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지역의 잠재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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