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전 유출로 아이폰 17·M4 맥북 에어 등 시장 공략
삼성전자, 갤럭시 S25와 AI 기능 강화로 주도권 선점 나서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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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가 2025년 전반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각사는 AI 기술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와 맥북 에어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맞불'을 놓고 있다. 양사의 맞대결은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각사는 AI 기술과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새로 출시된 애플의 M4 맥북 에어. 스카이 블루 색상이 추가되었으며, M4 칩을 탑재하고 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한다.(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새로 출시된 애플의 M4 맥북 에어. 스카이 블루 색상이 추가되었으며, M4 칩을 탑재하고 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한다.(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 성능 유출로 소비자 기대감 증대 효과 노려

3월 12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출시된 맥북 에어는 애플의 새로운 홍보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M4 맥북 에어는 지난해부터 개선된 성능 정보가 유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애플은 이를 통해 큰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성능 개선 사항이 사전에 공개되면서, 기존 사용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전략이 효과를 봤다.

자체 개발한 최신 시스템온칩(SoC) M4를 탑재한 맥북 에어는 초당 38조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뉴럴 엔진을 제공하며, 자사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최적화했다. 또한, 배터리 수명이 향상되었고,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과 16GB 램을 기본 탑재하면서도 별도의 가격 인상 없이 성능을 개선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IT 매체 씨넷은 현재 출시된 M4 맥북 에어에 대해 높은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 팬 없는 본체 등 놀라운 특징을 평가했다. M3 맥북 에어와 큰 차이는 없지만, 여전히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15시간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며, 올해 최고의 노트북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제품을 소개했다.(사진:삼성전자)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제품을 소개했다.(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AI와 혜택 강화로 역대 최대 사전 판매량 기록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을 이끌며 역대 최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강력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개인화된 갤럭시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2억 화소 카메라와 티타늄 프레임을 탑재하며 전체 판매 비중의 약 50%를 차지, 고사양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도 빠른 판매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서비스는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1년 후 기기를 반납하면 50%의 잔존가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 서비스는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서비스, 배터리 교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혜택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리며, 최신 갤럭시 제품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전 예약 고객의 5명 중 1명이 이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는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가격 동결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I와 생태계 확장을 통한 '영토 확대' 싸움 치열

애플은 올해 6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iOS, iPadOS, macOS의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개편은 애플 제품 간의 인터페이스 통합을 목표로 하며, 디자인 언어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Vision Pro 소프트웨어에서 착안하여 아이콘, 메뉴, 앱, 시스템 버튼 등을 업데이트하며, 이를 통해 애플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일관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Siri AI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연기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개편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Siri의 업데이트는 원래 4월에 계획되었으나, 현재는 5월 또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이 결과를 애플이 AI와 같은 분야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제품 개발에 우위를 일부 잃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3년에 iOS 7을 발표했다.(사진:블룸버그)

삼성전자는 자사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여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 S 시리즈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갤럭시 워치, 갤럭시 탭, 갤럭시 버즈, 갤럭시 북 등 다른 삼성 제품을 함께 구매하게 되며, 이는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 워치나 아이패드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한 브랜드의 여러 제품을 사용하면 호환성이 높아지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갤럭시 S25는 삼성의 생태계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AI 기능이 더욱 발전해, 원 UI 7 기반의 AI 통합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경험이 크게 향상되었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을 통해 여러 앱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우산을 챙길 알림을 설정하거나, 음악을 추천받고 해당 곡을 바로 스트리밍 앱에 추가하는 등의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앱들이 이 AI 통합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 AI를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에 최적화하여 더욱 강력한 모바일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웨어러블 기기와 AI 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인텔리전트 헬스 경험을 창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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