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솔루션·데이터센터·기지국' 네트워크 관리 및 서비스 최적화
KT, 기업 맞춤형 디지털 전환 서비스 제공
SK텔레콤, AI 기반 데이터센터와 기지국으로 글로벌 협력 확장
LG유플러스, '익시오'와 구글 AI '제미나이' 결합으로 맞춤형 서비스 강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 모습.(사진:로이터)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가한 국내 이동통신 3사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략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껏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개막을 시작으로 각 사는 AI, 6G,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전략을 내세웠으며, 글로벌 협력과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MWC에서는 ‘AI’와 ‘차세대 통신 기술’의 융합이 주된 화두로 떠오르며, 이통 3사는 각기 다른 기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기업용 AI 솔루션과 6G 기술을 결합하여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했으며, SK텔레콤은 AI 기반 데이터센터와 기지국 기술을 통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미래 생활과 5G 기술을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들 통신사는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각사의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KT)

KT "AI 솔루션과 6G 기술로 기업 경쟁력 강화시킬 것"

KT는 MWC 2025에서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과 6G 기술을 통해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기업들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을 공개하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T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기업용 AI 에이전트 4종은 각각 통신 시장 분석, GPU 자원 최적화, 고객 상담 지원, 탄소 배출 관리 등을 지원하는 기술로,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쟁 동향과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GPU 할당 에이전트’는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최적화를 돕는다. KT는 기존 수동 관리 방식에 비해 약 20% 향상된 자원 활용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는 상담 기록을 요약하고 업무 지식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고객센터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탄소 공시 에이전트’는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감축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의 탄소 배출량 산정 작업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KT는 또한 6G 기술 연구 개발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6G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KT는 위성(Geo, Leo, HAPS) 기술을 활용해 3D 공간 커버리지를 구축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KT는 6G 도입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자 통신 기술을 통해 고객 정보 보호에도 주력하고 있는 KT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기업들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MWC 2025를 통해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과 6G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5에서 유영상 SKT CEO가 S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와 AI 기지국 만든다…글로벌 협력 강화

SK텔레콤은 MWC 2025에서 AI 기반 데이터센터와 AI 기지국 기술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들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AI와 결합된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AI-RAN(기지국) 기술을 소개하며, 통신사의 역할을 더욱 확장하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전력 제어, 액체 냉각 시스템, GPU 관리 등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관리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인프라 담당자는 "AI 기반 데이터센터는 통신 네트워크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RAN(기지국) 기술은 기존 통신 인프라를 최적화하는 기술로, 네트워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AI 라우팅, AI 측위 기술 등 다양한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이 실용적으로 구현되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 품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K-AI Alliance'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몰로코, 래블업, 트웰브랩스 등 AI 역량이 뛰어난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AI의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AI 기술을 통합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하여 AI 기반 통신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확산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협력은 AI 기술의 확산을 촉진하고,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전시장에 마련된 ‘안티딥보이스’ 체험존에서 참관객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AI 음성을 구분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전시장에 마련된 ‘안티딥보이스’ 체험존에서 참관객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AI 음성을 구분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AI 기반 보안 기술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조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보안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특히, 딥페이크 음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체험존을 공개하여 큰 관심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한 후, 딥페이크로 생성된 가짜 음성을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실시간으로 감별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AI가 생성한 가짜 음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여 스팸 및 피싱 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AI 기반 보안 기술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2050년을 배경으로 한 AI 기반 스마트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익시퓨처빌리지' 전시를 통해 미래 지향적인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에서는 AI 건강 모니터링, 스마트 안전 관리, AI 비즈니스 최적화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소개되었으며,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서비스 예시를 통해 차세대 기술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익시오(ixi-O)’ 서비스를 통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을 밝혔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결합하여 통화 분석, 장소 안내, 검색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5G 기술에서도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평가기관 ‘우클라(Ookla)’에서 서울을 ‘Best 5G Network’로 선정된 성과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5G 속도, 지연 시간, 고객 체감 품질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5G 네트워크 품질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 향후에는 6G와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전시하며,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로 통신 품질을 향상시키고,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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