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세계 최대 기술전시 CES 2025 첫 참가
하나은행, 맞춤형 은퇴 솔루션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 출시
우리은행, 핀테크 기업 토스와 손잡고 자녀 용돈 계좌 신규 서비스 제공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디지털금융기법이 금융권의 강력한 승부수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권은 AI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 도입과 디지털 인프라 확장을 통해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엔 대출 성장세 둔화와 정책 당국의 규제 강화 속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다양한 IT 기술과 AI,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등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마케팅을 뛰어넘어 치열한 금융시장 경쟁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는 고객 경험 개선과 자산 관리 최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고객 친화적인 금융 상담, 실시간 시장 정보 제공, 맞춤형 자산 설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금융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며 미래 금융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CES 2025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선보인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하나은행이 선보인 모바일 앱 기반의 '은퇴 설계 솔루션', 우리은행이 핀토스 앱과 연계한 미성년 자녀를 위한 용돈 계좌 개설 등도 그런 사례로 꼽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 CES 2025 첫 참가
IBK기업은행이 현지 시간 7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 첫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금융과 혁신 기업 지원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벤처 및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업은행은 ‘IBK, Cultivating Tomorrow’s Giant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 단독 부스를 설치한다. 전시 주제로는 ▲미래 성공 기업 발굴 ▲성공적 기업 성장을 돕는 플랫폼 및 서비스 ▲미래 성공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비전 등을 소개한다. 특히, 기업은행은 AI와 금융을 융합한 미래 성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은 기존 재무 성과 중심의 신용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창업 육성 플랫폼인 IBK창공을 통해 선발된 8개 스타트업의 ‘CES 2025’ 참가를 지원한다. 이들 스타트업은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IBK창공관’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CES 참가 전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와 IR 프로그램 등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과 혁신 기업 지원 분야에서 기업은행의 강점을 널리 알리고,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ES는 전 세계 벤처 및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중요한 행사로, 지난해 열린 ‘CES 2024’에서는 134개 국내 기업이 158개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그 중 87%가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이었다.
모일 은퇴 솔루션,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
하나은행은 최근 고객의 은퇴 준비를 지원하는 모바일 은퇴 설계 솔루션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과 연계되어 고객이 보유한 퇴직연금, 공적연금, 주택연금, 개인연금 등 다양한 연금 자산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은퇴 준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은 이 서비스를 통해 현재 자산과 함께 은퇴 시점의 자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노후 준비 상태를 점검할 수 있으며, 은퇴 후 목표 연금액을 달성하기 위한 추가 납입이나 수익률 향상 방법을 제시받는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은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은퇴 후 목표 자금, 준비율, 연령대별 월평균 예상 수령액 등을 점검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은퇴 준비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 서비스가 하나원큐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되며, 퇴직연금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은 필요 시 연금 전문가와 1:1 유선 상담을 예약하여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퇴직금 계산기, 연금 용어 사전, 연금 활용법 등의 다양한 연금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아 심층적인 은퇴 준비가 가능하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연금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를 도입했다”며, “하나은행을 통해 고객들이 손쉽게 은퇴 자산을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하나 더 넥스트 은퇴 솔루션’을 영업점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이 은퇴 준비에 대해 체계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토스와 제휴 ‘미성년자 용돈 관리 서비스’ 시작
우리은행은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 협력해 미성년 자녀를 위한 비대면 용돈 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토스 앱을 통해 미성년자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중은행 최초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로,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을 송금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는 토스 앱의 ‘용돈 관리 서비스’에서 자녀 명의의 우리은행 입출금 계좌를 개설하고, 자녀에게 용돈을 송금할 수 있다. 자녀는 받은 용돈을 토스 앱을 통해 송금하거나 출금하는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부모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자녀의 금융 교육도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미성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편리한 용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미성년자 고객을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제휴 서비스를 기념해 3월 말까지 자녀 계좌를 개설한 부모에게는 1만 원, 자녀에게는 5천 원의 토스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