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분증으로 실물 신분증 없이 간편한 금융 거래"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최근 주요 은행들이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면서 고객들의 금융 거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수협은행 등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활용해 실물 신분증 없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실물 신분증 없이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세종시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 뒤 오는 14일부터 전국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2022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한 KB국민은행은 이번에 모바일 주민등록증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영업점에서 QR코드 인증만으로 신분증 제출을 마치고, 계좌 개설, 해지, 대출 상환, 환전, 외화 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실물 신분증 없이 처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하나은행도 모바일 신분증 도입으로 금융 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본인 확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존 실물 신분증이나 모바일 운전면허증 외에도 비대면 계좌 개설, 계좌 비밀번호 재등록, 고객 확인, 이체 한도 증액 등 다양한 업무를 더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하나인증서’라는 자체 인증 서비스를 통해 본인 확인과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인증서는 국세청,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200여 개 기관에서 비대면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에 사용된다. 또한 하나은행은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인정받고, 금융보안원으로부터 ISMS-P 인증을 받아 보안성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은행은 또한 서버저장형 인증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5일부터 ‘우리WON뱅킹’ 앱에서 주민등록증 실물 없이 본인 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화면에 주민등록증 정보를 QR코드와 함께 표시해 본인 확인을 돕는 기능으로, 고객은 본인 인증을 거쳐 등록한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바일 신분증은 병원, 국내선 공항, 영화관, 편의점,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신분증 없이 본인 확인이 가능하며, 향후 활용 범위도 확장될 예정이다. 다만, 금융실명법에 따라 계좌 개설 등의 금융 업무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한 개 금융사 앱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Sh수협은행)
(사진:Sh수협은행)

수협은행은 이번 달부터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수협은행과 수협 회원조합 고객들은 이제 영업점 방문이나 모바일 뱅킹 앱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주민등록증 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간편하게 금융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2022년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분확인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를 도입해 신분 확인 범위를 더욱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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