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창립기념일 맞이하는 오뚜기
진라면·참깨라면부터 순후추라면 등 이색제품 꾸준히 선보여
심장병 어린이·장애인 재활 도우며 'ESG 경영' 앞장

오뚜기 센터 (출처=오뚜기)
오뚜기 센터 (출처=오뚜기)

[애플경제 안정현 기자]

이미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유명한 국내 식품기업 '오뚜기'가 곧 창립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69년 문래동 공장 한 켠에서 배전기 한 대로 즉석 카레를 만들었던 오뚜기는 주력 식품인 카레·소스·라면 등을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한편, 심장병 어린이 후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 시장에 안주 않고 다양한 라면 제품 확대"

우선 오뚜기는 다양한 라면 라인업을 선보여오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진라면'과 '참깨라면'으로 이미 수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했음에도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자사 '순후추' 제품을 활용한 '순후추 라면 매운맛·사골곰탕맛(컵라면)'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올해 봄 시즌 한정으로 프리미엄 된장 브랜드 '죽장연'과 협업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빠개장을 넣어 만든 '죽장연 빠개장면'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청정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빠개장을 넣어 구수하면서 봄 냉이로 향긋한 맛을 더한 죽장연 빠개장면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소비자들로부터 용량을 늘려달라고 꾸준히 요청받은 '컵누들'도 용량을 키운 버전으로 출시했다. 기존 컵누들 소컵보다 중량을 1.6배 늘렸으며, 맛은 매콤한맛과 우동맛 2종으로 공개됐다. 큰컵 또한 200칼로리 내외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222최근 5년간 오뚜기가 후원해온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현황. (출처=오뚜기)
최근 5년간 오뚜기가 후원해온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현황. (출처=오뚜기)

"심장병 어린이·장애인들과 상생하는 '갓뚜기'"

오뚜기가 '갓뚜기'가 된 데에는 회사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지분이 크다. 회사는 지난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과 결연을 맺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후원해오고 있다. 회사 측은 "IMF, 장기적인 경기불황 등 갖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며 "현재 매월 22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와 함께 장애인의 자립을 도와오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의 노동을 거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현재 오뚜기는 선물세트 임가공을 굿윌스토어 송파점, 도봉점 등에 위탁하며 단순 후원금 기부보다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월에는 회사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의 장애인 근로자(2022년 말 기준) 20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회사는 "안정적이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장애인 사원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1회씩 집중 상담을 실시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개소 당시 채용한 16명의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근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에는 재단법인 오뚜기함태호재단(이사장 함영준)은 56명의 장학생들에게 2년간 학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재단은 지난 1996년 오뚜기의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으로, 현재까지 1165여명에게 79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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