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갤럭시 폴더 ‘아성’ 뚫기는 역부족” 예상
“화웨이 메이트 엑스ㆍ모토로라 레이저와는 해볼 만”

‘서피스 듀오’ 후속작인 MS ‘서피스 듀오2’의 스펙이 시중에 유출되면서 삼성 갤럭시 폴더블폰의 막강한 위상이 새삼 돋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서피스 듀오2’ 출시가 어떤 형태로든 폴더블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오히려 갤럭시 폴드를 비롯한 기존 유력 제품들의 스펙이나 성능과 비교되며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일단 각국 전문매체들은 ‘세계 최고의 폴더블폰’으로 꼽는 삼성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아성을 넘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다만 그 보다 후순위인 화웨이 메이트 엑스나 모토로라 레이저와의 경쟁은 지켜볼 만하다는 시각이다.

그러면 삼성의 갤럭시Z 폴드2는 과연 어떨까? 이는 일단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로 꼽힌다. 8월 말 이전에 ‘폴드 3’도 출시될 정도로 갤럭시 폴드의 기술 퍼레이드는 더욱 위력적이다.

애초 ‘폴드2’는 직전의 갤럭시 폴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디자인 기능을 확대한 제품이다. 이는 기본 작업을 위한 외부 디스플레이와 함께 내부 풀 디스플레이가 납작하게 펼쳐지며 완전 평면을 이루는 방식으로 접힌다. 여느 제품에 비해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갤럭시 폴드 외부의 작은 2차 외장화면의 경우 ‘폴드2’에선 6.2인치 디스플레이로 확장되며 획기적으로 개선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폴드 2’를 접으면, 마치 폴더가 아닌 보통의 스마트폰처럼 보이게 한다.

내부 스크린은 또 7.6인치까지 펼쳐지며, 두 디스플레이 모두 펀치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폴드2’는 또 고성능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칩셋를 장착했고, 램 12GB, 256GB(확장 불가), 4,500mAh 배터리, 5G 지원 등 대표 사양을 갖췄다. 가격이 결코 싸지 않지만, 그 만큼 가성비가 높은 명품으로 꼽힌다.

'윈도우 센트럴' 유튜브를 통해 게재한 ‘서비스 듀오2’ (출처=유튜브 캡처)
'윈도우 센트럴' 유튜브를 통해 게재한 ‘서비스 듀오2’ (출처=유튜브 캡처)

특히 한 달 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 ‘폴드3’도 벌써부터 사양 일부가 시중에 노출되고 사전예약자들이 폭주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틈새(슬릿) 공간이 있는가 없는가를 두고 정보 유출자들 간에도 왈가왈부할 정도다.

다만 ‘폴드3’의 ‘S펜폴드 에디션’이 출시되고 휴대전화와 함께 보관할 수 있는 ‘노트팩’ 케이스가 출시되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만큼 제품 출시전부터 인기가 높은 것이다.

이에 비해 화웨이 메이트 엑스는 그나마 ‘서비스 듀오2’가 해볼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화웨이 메이트 엑스는 그러나 “폴더블 디자인은 세련되었지만 완전한 안드로이드 경험은 없다”는 평가다.

즉 안드로이드 10 환경은 구글 앱 및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구글 업그레이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구글 지도에도 접근할 수 없다.

이는 8인치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으며, 평평하게 펼치거나 6.6인치 포맷을 위해 접힌 하나의 외부 화면만 장착되어 있다. 키린 990 칩셋을 장착하고 있으며 8GB RAM, 512GB 스토리지, 쿼드렌즈 카메라(40MP 메인센서 주도), 4500mAh 배터리 등으로 요약된다.

다만 화웨이 메이트 엑스는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소비자들을 유인할 요소가 부족하고, 구글 앱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모토로라 레이저 V3에 폼팩터를 결합한 접이식 제품이다. 2019년에 기세등등하게 출시되었지만 가성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샀다.

그럼에도 ‘모토로라 레이저 2020(Motorola Razr 5G)’의 경우는 빼어난 디자인에다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레이저 2020의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인 앱 탐색, 문자 보내기, 미리 보기 셀카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선 기능을 제공한다.

휴대폰이 열려 있을 때 사용하는 48MP 메인 렌즈로 셀카를 찍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내장 플라스틱(P-OLED) 화면은 2142 x 877 해상도로 보급형 폰에 탑재된 풀HD 디스플레이보다 얇다. 배터리 수명도 보통이다. 결국 레이저2020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비해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작은 주머니나 지갑에 쏙 들어가는 휴대폰이란 점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러면 이에 맞설 ‘서피스 듀오 2’는 어떠한가. 사전에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이 제품은 시중의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처럼 카메라 범프에 3개의 렌즈가 장착된 외장 카메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전 정보를 헤드라인으로 보도한 IT매체 <윈도우 센트럴>은 “유출된 제품 이미지를 보면 ‘서피스 듀오2’는 초광각, 망원, 표준 렌즈로 구성된 3개의 외장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면서 “또한 지문 판독기가 제거되어 전원 버튼에 내장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USB-C 포트가 장치의 오른쪽 하단에 중앙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는 고성능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5G, 무선결제용 NFC 등 2021년형 플래그십을 장착하고 있다. 그래서 “구형 사양과 주요 하드웨어 기능이 없는 상태로 출하된 ‘서피스 듀오 1’보다는 하드웨어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출시는 오는 9월이나 10월 중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피스 듀오2’는 단전으로 말해 3개의 초광각 외장 카메라와 약간의 하드웨어 개선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정도 스펙으론 기존의 갤럭시 폴드의 아성에 도전하기란 무리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메이스 엑스나 모토로라 레이저와는 폴더블폰 시장의 2~3위권을 두고 경쟁일 벌어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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