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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LCD 패널가격의 완만한 상승세 지속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글로벌 TV 업체의 수익성은 OLED TV 출하비중에 따라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CD 패널가격은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세 지속이 예상된다. 이는 ▲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투자회수를 위한 치킨게임을 종료하며 수익성 위주의 가격전략으로 선회했고, ▲ 6월 현재 글로벌 LCD 패널의 유통재고(TV, PC)가 정상수준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면서 3분기 LCD 패널가격은 2분기에 이어 10% 이상의 두 자릿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6월 상반기 LCD 패널가격(TV, PC)은 전월대비 3~7% 상승(5월 하반기 대비 1~2%↑)했다. 특히 55인치 TV 패널가격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동시에 65인치 TV 패널가격도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17.3인치 노트북 패널가격은 전월대비 5% 상승하며 2013년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반면 32, 43인치 TV 패널가격은 글로벌 TV 업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55·65·76인치 대형 중심의 제품구성 확대 영향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LCD 수급의 가장 큰 요인은 LCD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TV 시장이다. 지역 수요, 특히 북미가 LCD 부족의 원인으로 눈에 띈다”면서 “2021년 1분기 프리미엄 TV 매출은 대형 TV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대형 LCD의 공급 및 수요 반전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서 백신 효과로 강력한 TV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도 등의 지역에서 소비가 더뎌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DSCC는 “삼성 VD는 2021년 TV 판매 계획을 10% 이상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LCD 제조업체들은 TV 브랜드에 더 많은 패널을 구매하도록 요청하기 시작했다. LCD TV 패널 가격 인상률도 5월부터 완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복합적인 요인으로 LCD 수급 역전이 시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DSCC 측은 전했다. 

이어 “2021년 하반기 LCD 패널 가격 전망과 관련해 7월부터 LCD TV 패널 가격이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LCD 제조업체의 이익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패널 제조사들은 공급과잉이 발생하더라도 생산량 조정 없이 높은 활용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QD OLED TV를 2022년 1월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하고 1분기에 출시할 가능성이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에 삼성전자, 소니 등 전략고객에 QD OLED 패널의 최종평가를 완료하는 동시에 4분기부터 QD OLED 패널 양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 패널 생산능력이 100~150만대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어 OLED TV 패널 생산능력 1000만대를 확보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OLED TV 시장진입이 생태계 확장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LG전자, 소니(SONY) 등은 LCD TV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OLED TV 출하량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도 향후 TV 수익성 제고를 위해 OLED TV를 채택할 가능성이 상존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OLED TV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신규고객 확대를 감안해 올 하반기부터 OLED TV 패널 생산능력을 1000만대까지 증설할 것으로 예상되어 OLED TV 생태계 확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