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를 기대할 때 과도한 우려 선 반영"
최근 3분기 메모리 가격의 시장 눈높이가 낮아진 것과 달리 3분기 고정가격이 전분기 대비 1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세트업체들의 메모리 재고소진이 빠르게 이뤄지며 정상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 계절적 수요증가에 따른 안전재고 확보 차원의 주문 증가가 서버, 모바일, PC 등으로 확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1월 중순 이후 반도체 업종 주가는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세트 출하감소 우려가 반영되며 5개월째 조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사이클 고점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하락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재고지표가 양호하고, 영업이익률은 정점 사이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고점 징후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에 충분한 주가 조정기를 거친 점과 하반기 이익 모멘텀 강화 등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파운드리 용량 쇼티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웨이퍼 가격 상승이 수익 증가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파운드리가 2021년 상반기 동안 큰 증설을 추진하지 않았지만, 2분기에 대부분의 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완전히 적재된 용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국가의 정부에서는 파운드리에 생산 일정 수립 시 자동차 칩의 우선 순위를 정하도록 직접 요청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이외의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속하는 칩에 할당된 파운드리 용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상위 10개 파운드리의 분기 총 매출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여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5월 서버 D램(32GB) 고정가격이 전월대비 1.38% 상승한 147달러를 기록했고, PC D램, 낸드 고정가격은 전월대비 플랫(flat)을 나타냈다. 현재 주요 메모리 거래선과 OEM 업체들은 6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메모리 고정가격 계약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신규증설 수요와 인텔의 10나노(nm) 신규 CPU 출시에 따른 교체수요 도래가 전망되고 ▲ 6월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 및 엔터프라이즈 서버 OEM 업체들의 재고수준이 빠르게 감소하며 정상수준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3분기 서버용 메모리 가격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3분기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에 관해서는 최근 중국, 인디아 스마트 폰 판매둔화에 따른 향후 수요 감소 우려와 다르게 2분기 대비 상승 폭이 15~20% 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 애플 아이폰13 출시 효과 ▲ 중국 OVX(오포‧비보‧샤오미)의 5G 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분기 모바일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 애플 및 중국 OVX 등의 모바일용 메모리 재고는 정상수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3분기 신제품 출시가 가격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B증권은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솔케미칼, SK머티리얼즈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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