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식품배달기업 도어대시, 독일서 인력 채용 공고

미국 최대 식품 배달기업인 도어대시(DoorDash)가 독일에서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는 소식에 유럽 확장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15개의 일자리 목록을 공유했다. 독일 베를린에 21개의 직책 포스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리에서 채용, 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제공=도어대시)
(제공=도어대시)

도어대시의 독일 진출 움직임은 경쟁 업체인 우버에 이은 것이다. FT는 베를린을 시작으로 식품 서비스인 우버 이츠(Uber Eats)가 '몇 주' 안에 독일로 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월트(Wolt)도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시장은 2018년 딜리버리 히어로 인수 이후 저스트 이트 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 독일에서는 Lieferando)가 독주하고 있다. 유럽은 소규모 식료품 주문에 변화를 주는 스타트업의 온상이 되었고, 영국은 오랫동안 대형 주간 배송 시장의 선두주자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5.83%로 성장하면서 2026년까지 202억7000만달러(약 22조 8726억원)의 가치가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식품 물류 및 배송 부문에 16억유로(약 3조원) 이상이 투자되었으며, 2020년 유럽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약 138억달러(약 15조 5746억원)로 산정됐다. 

유럽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제공=리서치앤마켓)
유럽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제공=리서치앤마켓)

지난 2020년 유럽 전역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음식 배달앱으로는 저스트 잇, 우버 이츠, 글로보(Glovo), 딜리버리 클럽(Delivery Club), 딜리버루(Deliveroo)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한 주 동안의 매출 총액을 기준으로 한 에디슨 트렌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미국 내 음식 배달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우버 이츠는 31%를, 그럽허브(Grubhub)는 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어대시는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운영되지만 경쟁사인 우버와는 달리 아직 유럽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도어대시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으로 광범위한 푸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이전에 이 회사가 유럽에서 인수 목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독일의 일반 상사를 위한 도어대시의 일자리 포스팅은 다른 시장에 "더 빨리 진입할 수 있는 플레이북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도어대시가 독일에서 어떤 고용 모델을 사용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독일의 더 엄격한 고용 법률 지침은 곧 미국에서 사용하는 긱(gig) 직원 설정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도어대시는 최근 음식배달 말고도 점점 더 다양한 제품 배달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주, 모든 주문의 약 7%가 세면도구, 꽃, 술과 같은 물건이었다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세븐일레븐 등 기존 매장에서 상품을 수거하는 것은 물론 25개 이상의 '대시마트(Dashmarts)’ 망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택배회사들이 제품을 빠르게 수거해 배송할 수 있는 창고다.

외신은 “독일 시장에서 음식배달말고도 다른 제품 서비스를 같이 하는 모델을 시도한다면 고릴라(Gorillas)와 플링크(Flink)와 같은 베를린 기반의 고속 유통 앱들과 경쟁할 것”이라면서 “유사한 스타일의 앱인 터키의 게티르(Getir)도 베를린에서 곧 런칭한다”고 전했다. 

유럽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 (제공=SK증권)
유럽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 (제공=SK증권)

이에 대해 SK증권은 24일 “우버이츠도 독일 시장 진출을 통한 유럽 시장 공략을 제시한 바가 있다. 최근 우버의 유럽 내 점유율은 12%로, 아직 저스트잇이 45%로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탑 티어들의 음식배달 서비스 확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시장점유율 변동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젠 음식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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