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포스트메이츠 인수 완료... '2조원'대 규모
포스트메이츠의 60만명의 판매자와 우버 이츠의 50만명의 레스토랑 파트너 결합

세계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회사 우버(UBER)의 모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가 음식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츠(Postmates)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앱은 따로 운영되나 사업권은 통합된다. 

우버는 1일(현지시각) 이러한 내용의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우버테크놀로지스는 이날 주식 전량 거래로 포스트메이트 인수를 완료했으며, 두 회사는 미국 사업 통합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식 전량 거래는 미국 음식배달 시장 선두주자인 도어대시(Doordash)가 28억달러(약 3조 326억원)까지 모을 수 있는 주식 공모를 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올여름 처음 발표된 우버-포스트메이츠 거래는 226억5000만달러(약 2조87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제공=우버)
(제공=우버)

우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로 우버의 글로벌 모빌리티·배달 플랫폼과 포스트메이츠가 미국에서 애용하는 사업, 식품·필수품 등의 배송을 강화한다. 소비자 대면형 포스트메이츠와 우버이츠(Uber Eats) 앱은 더욱 효율적이고 복합적인 가맹점과 배달망에 의해 지원받으며, 계속 별도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와 포스트메이츠는 지역 상거래와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배달 서비스에 오랫동안 전념해 왔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 두 팀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 전국 상인, 배달원, 소비자를 위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버는 북미 전역의 상인들의 니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2021년 전국 청취 투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투어를 통해 얻은 학습을 식당과 소매 파트너의 이익을 보호하는 제품, 서비스, 정책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지 식당 협회 및 상공회의소와 협력할 것"이라고 회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외식 배달 분야의 초기 진출자인 포스트메이츠는 60만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소매점을 플랫폼에 두고 있다. 또 맥도날드, KFC, 버거킹과 같은 대형 체인점을 포함한 전 세계 50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 파트너와 제휴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조사업체 에디슨 트렌드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음식배달 매출에서 우버 이츠와 포스트메이츠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약 37%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말 기준 미국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했던 도어대시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럽허브(Grubhub)가 16%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음식 배달 사업은 매년 24%씩 성장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1월 기준 미국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 (제공=SK증권)
2020년 1월 기준 미국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 (제공=SK증권)

포스트메이츠 인수는 우버에게 다른 장점들을 제공한다. 회사의 배송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식당들이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마지막 마일 배송 주문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 도어대시는 레스토랑 브랜드에도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 이츠는 또 포스트메이츠의 최첨단 매칭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게 돼 한 식당에서 여러 주문을 배달할 수 있게 됐다. 일괄 처리 시스템은 고객의 배송 시간을 늘리지 않고 효율성을 높인다.

SK증권은 “이로써 우버&포스트메이츠는 음식배달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도어대시와 유사한 레벨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 “우버의 음식배달 사업 확대는 가속화될 것이다. 게다가 여전히 승차공유 1위 업체임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시 매출 개선 여지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버 주가는 3일(현지시각) 0.48% 올라 52.52달러로 마감됐다. 우버 주가는 올해 30.99달러로 출발했으며, 지금까지 7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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