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배송 로봇, 자율주행의 첫 대규모 상용화 될 것”
우버가 지난해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주문형 배달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의 로봇사업부 포스트메이츠 X가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라는 독립 기업으로 공식 출범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우버는 새로운 배달 스타트업인 서브 로보틱스에 5000만달러(약 566억원) 규모의 투자를 공동 주도하게 된다. 서브 로보틱스는 인간의 개입 없이 우버 고객들에게 음식, 식료품 등을 배달할 계획이며, 우버는 서브 로보틱스의 소액주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 스타트업은 포스트메이츠 X를 운영하는 알리 카샤니(Ali Kashani)가 맡는다. 서브 로보틱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약 60명의 직원으로 시작한다. 서브 로보틱스는 현재 로봇을 수십 개에서 수천 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브 로보틱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카샤니는 “향후 5년에 걸쳐 배송 로봇은 자율주행의 첫 대규모 상용화가 될 것”이라면서 “자율 주행 자동차는 운전자를 제거하지만 로봇 배송은 자동차 자체를 제거하고 모든 사람이 지속 가능하고 접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20년 동안 새로운 이동성 로봇이 우리 삶의 모든 면-먼저 음식 배달, 그 다음에는 다른 모든 것-에 침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보도에서 움직이는 것에 특화된 배송 로봇을 설계, 개발 및 운영하는 회사의 사명은 확장을 목표로 계속될 것이다. 서브 로보틱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송 작업을 계속하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분사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승차 공유 및 배송에 대한 비즈니스의 초점을 좁히려는 우버의 목표와 일치한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재정상황을 복구하기 위해 우버는 플라잉 택시, 자율주행차 등 유망 사업 분야를 잇달아 매각했다.
우버는 2020년 라임과 맺은 복합거래에서 공유 스쿠터·바이크 사업부인 점프의 지분을 라임에 전격 매각했다. 또한 2015년 설립이후 수조원이 투자됐던 자율주행 사업부(ATG)를 또 다른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로라(Aurora)에게 넘긴다고 지난해 12월에 발표했다.
그 대가로 우버는 현금 4억달러를 오로라에 투자하면서 오로라의 주식지분 26%를 획득했다. 거기에 ‘플라잉 택시’ 사업을 개발해오던 우버 리프트는 지난해 12월에 항공소형 항공기 제조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매각했다.
이에 대해 5일 SK증권은 “로봇 배송은 우버의 신규 진입 영역인 음식배달 뿐만 아니라 음식 외(Non-food) 영역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배송은 미국 소비 내역에서 교통/음식/헬스케어/잡화 등에 진출해 있는데, 헬스케어 영역은 환자-병원 이송, 의약품 배송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잡화 배송은 최근 확대 중인데, 앞으로는 차량 내 영상 제공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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