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아시아와 미국 간의 연결 강화하는 해저 케이블 설치
구글은 그 중 한 곳의 파트너로 참여

페이스북과 구글이 미국 서해안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로 연결하는 두 개의 거대한 해저 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다. 각각 에코(Echo)와 비프로스트(Bifrost)로 명명됐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에코와 비프로스트 환태평양 케이블의 지역 간 데이터 용량을 70%까지 늘리고 인터넷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제공=페이스북)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제공=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양 케이블에 투자하고 있지만 구글은 에코에만 투자하고 있으며, 여전히 규제 승인 대상인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케빈 살바도리 페이스북 네트워크 투자담당 부사장과 니코 로어히치 네트워크 투자 담당자가 공동으로 올린 글에 따르면 두 해저 케이블은 자바해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환태평양 선로가 될 것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가 신뢰성 있는 온라인 접속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시켰으며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인터넷 연결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현지파트너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케펠(Keppel)과 인도네시아 기업 텔린(Telin), XL 악시아타 등이 있다. 텔린은 통신 그룹인 텔콤 인도네시아의 자회사이다.

외신에 따르면 에코는 2023년 말에 완료되며, 비프로스트는 2024년 말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은 더 나은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에 3만7000km 길이의 해저 케이블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구글 클라우드 홈페이지 캡쳐)
(출처=구글 클라우드 홈페이지 캡쳐)

페이스북은 앞서 태양광 드론을 이용해 원격 지역으로 인터넷을 전송할 계획이었다. 아퀼라(Aquila)로 불리는 이 회사는 2018년에 이 프로젝트를 중단시켰지만 호주에서 유사한 드론을 다시 시험하기 위해 에어버스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에퀴아노(Equiano)라고 불리는 해저 케이블 작업도 하고 있다. 웹서치 타이탄에는 또 다른 유닛인 룬(Loon)이 있는데, 룬은 4G 인터넷을 농촌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고지대 풍선을 만든다. 최근 그 계획을 모잠비크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해저 케이블 투자 (제공=SK증권)
구글 해저 케이블 투자 (제공=SK증권)

이에 대해 31일 SK증권은 “페이스북, 구글 같은 거대 플랫폼 기반 기업이 위성 인터넷 인프라 투자와 함께 해저케이블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의 트래픽 확대에 직접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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