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DP 성장률 3.1%로 상향 조정
대신증권 “2022년은 2.6% 예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9일(현지시각)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3%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높인 수치로 이번 OECD의 성장률 전망치는 그동안 발표된 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3.1%, 한국은행 3.0%, 한국개발연구원(KDI) 3.1%, 정부 3.2%로 전망한 바 있다.
OECD는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주요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OECD에 따르면 G20 국가 중 중국, 터키에 이어 3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G20 선진국 중 가장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정책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망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미국 등과 함께 금년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년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국가는 G20 국가 중 7개국, 전망치가 발표된 OECD 회원국(12개국) 중 한국, 미국, 호주, 터키 등 4개국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1년 한국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8%에서 3.1%로 0.3%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혔다. 또 백신 보급에 따른 하반기 집단 면역 형성 기대와 올해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이는 민간소비가 본격적인 정상화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 2022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2.5%에서 2.6%로 높였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코로나 재확산에도 글로벌 경기 개선과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코로나 충격과 가계소득 부진 등으로 더딘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득 악화, 감염 우려 지속으로 GDP 성장률을 하회하는 국면이 상당 기간 이어진 이후 하반기 경에 반등이 예상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백신 보급에 따른 집단 면역 형성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더딘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IT부문 중심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후에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IT부문은 코로나로 이연됐던 노후설비 유지ㆍ보수와 자동차 등 업종의 신규투자로 개선이 예상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주거용 중심의 조정 흐름이 마무리된 가운데 연간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 반도체 경기 사이클 개선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며 IT와 비IT 품목 모두 금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전년도 기저효과 등을 반영해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예상한다. 또한 수입 역시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지난해 수준(0.5%)에 비해 높은 1.4% 상승을 예상한다. 경기 개선으로 물가의 하방 압력이 약화되면서 2022년에도 1.5%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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