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만대로 점유율 14.2%로 1위 유지
LG에너지솔루션, 26.8%로 글로벌 1위 탈환
12월 탑재 기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25.84GWh(+52.1% YoY) 기록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기차가 전년대비 93.4% 상승한 56만4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판매는 중국 23.1만대(+46.1% YoY), 유럽 27.2만대(+235.2% YoY), 미국 4.4만대(+11.8% YoY) 등을 기록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미국의 성장성도 아직은 낮은 수준이 지속됐으나 글로벌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 성장세는 지난 11월과 12월 각각 전년대비 182%, 200% 상승한 만큼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 내 독일(+621%), 프랑스(+359%), 영국(+210%), 네덜란드(+34%) 등 주요 국가에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위의 4개국은 유럽의 전체 전기차 판매에서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수요국이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8만대(+33.8% YoY)를 판매하며 점유율 14.2%로 1위를 유지했다. 모델별 판매는 모델3 5만9000대, 모델Y 1만6000대, 모델S/X 4000대 등이다.
폭스바겐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700% YoY, +117% MoM)하면서 점유율 8.4%로 2위를 차지했다. 주력 모델인 ID.3의 유럽 내 판매 호조 덕분(12월 2만8000대, +231% MoM)으로 ID.3는 폭스바겐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서 약 60%를 차지했다.
ID.4도 판매량이 4700대(vs. 전월 22대)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HEV(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36.2%로 포함 시 12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98.3% 상승한 88만4000를 기록했다. 12월 탑재 기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대비 52.1% 늘어난 25.84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LGES)의 출하량은 6.92GWh로 전년 대비 366% 급증했다. 글로벌 점유율 26.8%를 기록하며 CATL(점유율 23.7%)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탈환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LGES의 12월 성장은 폭스바겐의 판매 호조가 가장 크게 기여(40~50%)했으며 MEB 플랫폼 기반의 주력 모델인 ID.3와 ID.4에 LGES의 배터리가 탑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테슬라의 모델3의 경우 CATL과 함께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LGES의 비중이 줄고 있으나 우려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절대 물량은 증가하고 있고 올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Y에는 LGES가 당분간 독점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SDI(1.35GWh, +166%)는 아우디 E-tron 판매 호조에 기반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SK이노베이션(+1.25GWh, +676%) 역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현대‧기아차 외 메르세데스의 성장 기여도가 확대된 점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3200만대(+35.8% YoY)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상반기 부진(-14%)을 하반기에 만회(+54%)하면서 성장성이 확대됐다.
2019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1%에 불과했는데 2019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중국의 역성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며 기저효과와 함께 2020년 하반기부터는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했으며 유럽도 7월부터 1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탑재 기준 EVB 출하량도 143GWh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연구원은 “최근 EVB의 성장세가 전기차 대비 낮은 이유는 중국에서 저가 모델인 홍광 미니(배터리9~14KWh)가 흥행하고 있기 때문(=중국 평균 탑재량 30% 감소 효과 발생)인데 2021년 전기차 판매는 4400만대로 전년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유럽 성장세 지속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낮았던 미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Buy America(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감안하면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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