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4Q 2차전지 실적 평가 및 올해 1Q 실적 전망 
대신증권, 영업이익 기대치 부합 예상 '포스코케미칼,SKC,천보'

대신증권이 5일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성장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4분기 들어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면서 다만 소재 업체들의 경우 메탈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에 대한 단기 부담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2차전지 관련 영업이익 기대치 부합 예상 회사는 포스코케미칼, SKC, 천보이며,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 예상 회사는 에코프로비엠을 꼽았다. 

(제공=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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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11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BEV/PHEV 합산)는 75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HEV를 포함하면 137만대(+63% YoY)를 기록했다. 유럽이 180%로 최대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중국도 기저효과 덕분에 79% 성장을 시현했다. 반면, 미국은 2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3GWh(+72% YoY)를 기록했는데, CATL이 중국 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점유율 27%로 1위를 탈환(+59% YoY 성장)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로컬 업체들의 선전에도 과점적인 시장 구조(상위 5개사 합산 점유율 74%)가 유지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제공=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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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들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이 점유율 22%로 2위를 차지하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244%의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점유율 5.6%)과 삼성SDI(5.0%)도 각각 +374%, +75% YoY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한 연구원은 “소재 업체들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에 따른 물량 확대를 통한 수혜가 지속됐다. 다만 원재료(메탈) 가격의 단기 강세(특히 12월)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수출주)이 4분기 실적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로 주요 지역에서의 전기차/배터리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수록 실적 측면의 펀더멘털과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유럽의 경우 실질적으로 2021년부터 배출 규제가 시행되는데,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바이든 당선으로 미국 시장에서 나타날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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