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가격인하와 저가모델 추가, 경쟁 EV들에게 부담 작용"
27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7억2100만달러(약 80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315억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107억4000만달러 (+45.5% YoY), 영업이익 5억8000만달러 (+60.2 YoY, OPM 5.4%), EPS 0.87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3.5% 상회했으나, 영업이익과 EPS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48.7%, 62.6% 하회했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테슬라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한 주요 요인은 주가 상승에 따른 CEO 주식보상비용 2억7000만달러의 반영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24.6% 하회하는데, 판가 인하와 믹스 악화가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9.3%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 모델 3(SR 기준) 판가를 8%, 리프레시 이전 모델 S, X 판가를 각각 10%, 6% 인하했다. 저단가 모델인 모델 3&Y 판매가 급증하고(16만2000대, +74.6% YoY), 고단가 모델인 모델 S&X 판매는 줄었다(1만9000대, -2.6% YoY).
테슬라는 향후 수년간 연평균 판매 대수 증가율을 50%로 제시했다. 2021년에는 상하이 공장 모델 3의 유럽 수출과 모델 Y의 본격적인 양산, 베를린, 텍사스 공장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강 연구원은 “계속된 가격 인하와 저가모델 추가로 EV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자사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테슬라의 정책은 경쟁 EV업체들에게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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