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분기 실적, 역대 최대 매출액 1114억달러 
아이폰12흥행과 더불어 아이패드, 맥, 서비스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

애플이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2020년 4분기에 매출 1114억4000달러, 영업이익 335억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031억, 영업이익 286억달러) 대비 크게 상회했다. 애플이 단일 분기 매출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판매 집중 효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이폰12의 흥행과 더불어 아이패드의 언택트 수요 지속, 서비스 및 웨어러블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데이터 포인트로 아이폰 매출액 656억달러 YoY +17.2%, 출하량 8200만대&ASP 800달러로 추정됐다. 아이패드 매출액 84억달러 YoY +41.1%, 맥 매출액 87억달러 YoY +21.2%, 서비스 158억달러 YoY +24.0%, 기타 제품 130억달러 YoY +29.6%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북미 463억달러 YoY +21.4%, 유럽 273억달러 YoY +17.3%, 중국 213억달러 +57.0%, 일본 83억달러 YoY +33.1%, 기타 아시아 82억달러 YoY +11.5%로 집계됐다. 

(제공=SK증권)
(제공=SK증권)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아이폰12의 뒤늦은 출시가 가져온 4분기 판매 집중 효과가 있었다. 이에 따라서 서비스와 웨어러블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언택트 수요가 지속되면서 아이패드는 전분기 대비 +24.1%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4분기 출하량은 8200만대, 이 중에서 아이폰12 출하량은 63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도 온기가 이어지고 있으면서 아이폰12 프로의 경우 추가적인 증산 요청이 있다. 올해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은 YoY +30% 성장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의 회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57%로 매출이 크게 성장했는데, 중화권 모바일 수요 회복과 함께 화웨이의 플래그십 시장 점유율을 확보 중”이라면서 중국 내 플래그십 라인업에서는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에서 2021년 중국향 출하 성장도 가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드웨어 매출 성장이 작년 4분기를 이끌긴 했지만 연간 아이폰 매출 비중은 50%까지 하락했다. 애플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구독자 수 확보를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라면서 누적 유료 가입자수만 6억200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뮤직, TV+, 아케이드 등에서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시장까지도 플랫폼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K증권은 애플 서플라이 체인으로 LG 이노텍, 비에이치, 아이티엠반도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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