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발표

2021년 ICT 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의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중심으로 글로벌 ICT 수요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ICT 산업은 호황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 ICT 제조업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우려되었으나 반도체 부문의 선방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산업의 성장이 반도체 수요의 확대를 유도했다.

 

비대면 시장 확대 지속‧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2021년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의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국은 경기 부양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ICT 부문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지속되면서 ICT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 수출 역시 ICT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 그다지 높지 않은 회복세를 보인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주요국 ICT 제품 수요 증대 등 요인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미국, 중국 등은 자국의 ICT 기업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활용할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어 국내 ICT 산업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ICT제조업 전망 (제공=현대경제연구원)
ICT제조업 전망 (제공=현대경제연구원)

품목별로 보면 비대면 환경의 확산, 5G의 본격 도입, 인공지능 기술 확대 등으로 국내 3대 주력 품목의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의 경우 비대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와 5G, AI 등 신기술 활용 확대로 인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동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은 5G 지원 스마트폰, 폴더블 모델 등의 경쟁이 본격화됐으며 수요 역시 증대돼 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선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OLED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드론‧로봇 등 무인‧자동화 기술도 발전

한편 비대면 일상화, 인공지능 활용 본격화, 디지털 화폐 경쟁 등이 2021년 ICT 산업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비대면 일상화로 인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사회가 지속돼 관련 시장과 기술의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재택근무, 온라인 거래, 온라인 교육 등의 활용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목적을 넘어서 편리함과 효율성 증대 등의 이유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통신 기술은 물론 드론, 로봇 등 무인‧자동화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개인의 고성능 IC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 기술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인공지능 활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의 활용이 확산되며 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산공정의 최적화 및 자동화가 본격화되는 등 인공지능의 실질적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과 ICT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 선도를 위해 고성능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적 표준화와 윤리적 원칙을 위한 법적 기틀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화폐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경제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주요국은 법정통화로서 디지털 화폐의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는 그간 민간이 발행해온 가상화폐와는 달리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정부가 가치를 보장하여 안정성이 높은 전자적 형태의 화폐다. 중국은 선제적으로 디지털 화폐 발행‧유통에 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추진해 미국 달러화 중심의 국제금융 질서에서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모색히고 있다.

일본, 유럽연합 등도 디지털 화폐를 차세대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한 블록체인 등의 기술 발전 촉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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