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를 ‘디엠’으로 리브랜딩... 내년 1월 출시 목표

G7의 재무관리들이 디지털 통화 규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지지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G7 선진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가들이 디지털 화폐의 규제 필요성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관리들의 가상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독일과 유럽에서 디엠(Diem)으로 이름이 바뀐 페이스북의 리브라 암호화폐의 출시 허가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숄츠 장관은 "양의 옷을 입어도 늑대는 여전히 늑대"라면서 "독일과 유럽은 규제 리스크가 적절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페이스북 암호화폐의) 시장 진입을 받아들일 수 없고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통화 독점이 국가의 손에 남아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 재무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올해 제12차 G7 재무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G7 재무부 관리들은 “암호자산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이 진화하는 환경과 악의적인 목적과 불법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국가 당국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디지털 통화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G7 전반에 걸쳐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G7 재무관리들은 지난 10월 디지털 결제에 대한 G7 공동 성명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 결제는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효율성과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적절한 감독 및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화폐나 자산 바구니에 묶여 결제나 가치 저장에 사용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디지털 화폐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전 세계 규제 당국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내년 1월 디엠을 달러 기반의 디지털 통화 형태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디엠은 미국이 아닌 스위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과도 협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그 동안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의 정부가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를 만들려는 페이스북을 규제해온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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