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장기 EV 시장, ‘연간 평균 1.5배 이상 성장’
완성차 기업의 전용 전기차 등장, 전기차 수익성을 판가름할 전용 EV 플랫폼 전략
테슬라를 반격할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

2021년은 완성차 기업의 전용 전기차 출시로 테슬라에 대한 반격이 예상되며, 그 중 현대차가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글로벌 중장기 전기차(EV) 시장이 향후 연간 평균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신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친환경 수요는 순수 전기차 2641만대(6년간 CAGR 410%)로 전망됐는데, 이는 글로벌 판매의 26.6% 점유율에 해당되는 수치다. 2021년은 974만대로 2020년 대비 5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2021년 전기차의 자동차 시장 시장점유율은 약 13%로 올해 대비 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공=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021년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후퇴 가능성은 낮고, 글로벌 상위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음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중”이라면서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 주요 국가에서 올해 3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전기차 판매량은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2분기부터 전기차 시장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중국 시장은 2021년에도 상승 전망이고, 기존 친환경 정책에 다소 보수적인 북미는 정권이 교체됨으로써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등 친환경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지속적인 상승을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테슬라의 올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3.9%이며, 내년은 25% 이상이 될 것”이라며 2021년 매출 및 영업이익도 모델 Y의 출시로 매분기 약 7∼8% 성장을 예상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2021년은 전용 전기차의 시대로 관측했다.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을 필두로 전기차 개발 가속화가 진행 중인데, 내년에 현대차그룹 5종·폭스바겐 5종 등 완성차 기업에서 다수의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특징은 크게 원가절감, 전기차 상품성, 차량의 최적화로 나눌 수 있다.

(제공=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여러 완성차 기업들이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표방하지만 기업들마다 전기차 플랫폼의 고도화 정도는 상이하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론에 공개하는 기업은 크게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GM, 토요타로, GM과 토요타의 전기차 플랫폼은 내연기관을 개조한 수준으로 매우 단조롭다”면서 “반대로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은 탑재되는 부품수가 매우 많아 공용화율이 높다. 이로 인해 대규모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 (출처=현대차 공식 유튜브 채널)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 (출처=현대차 공식 유튜브 채널)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양산 전기차 아이오닉5가 내년 3월에 양산될 예정인데, 아이오닉5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공간 구성”이라면서 “배터리 바닥 배치 형태의 전용 플랫폼 기반 아이오닉은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 확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기준 연 7만대 판매가 예상되며, 테슬라를 제외한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공=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현대차는 최근 지속적으로 글로벌 지역별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 중”이라며 “2021년에는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내연기관 시장점유율을 추월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북미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점진적 상승 중으로, 전기차 및 기존 내연기관 상품성 향상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및 기존 내연기관 점유율 상승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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