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으로서의 가치 확보 위해 수수료이익의 성장 필수적 

KB증권은 5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내년 기업공개(IPO) 전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7조2000억원~10조6000억원, 주당 1만8125원~2만6618원으로 산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KB증권 측은 "기본 밸류에이션은 RIM으로 했다. IPO 이후 확보된 자본을 통해 2025년까지의 성장을 연간실적추정(Actual Forecast)하였고, 이후 2040년까지는 장기 성장률 1.57%에 수렴하는 것을 가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산출된 가치는 IPO 규모에 따라 8조4000억원~10조6000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말했다. 또 "보조 밸류에이션은 P/B-ROE 방식을 사용하였다.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정상화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하였으며 2021년으로 현가화했다"면서 "이를 통해 산출된 가치는 7조2000억원~8조2000억원 수준으로 산출되었다"고 설명했다.

(제공=KB증권)
(제공=KB증권)

KB증권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 따라서 자본비율 규제를 받고 있으며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이 자본규모에 일정 수준 비례하여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또한 부수/겸영업무가 은행법 및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어 사업확장성에 제한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카카오뱅크는 다른 은행이다.  기존 은행과 달리 혁신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가입자 및 대출의 빠른 성장을 시현하고 있으며  점포 유지비 등 고정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대출 규모가 확대되면 CIR(이익 경비율)이 비례하여 하락, 기존 은행과는 다른 수준의 ROE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확보하려면 수수료 수익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수수료 수익은 자본규모와 상관없이 보유 고객을 바탕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플랫폼 기능의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상품 전략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모임통장을 통해 고연령층 고객 및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였으며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통해 카카오뱅크에 익숙해진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은행이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던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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