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순현금 자산 96.7조원... 글로벌 테크 업체 중 최다 규모
KTB증권은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바탕으로 올해 9조6000억원 규모의 배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KTB 김양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0월 31일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배당을 대폭 확대하고 ▲FCF(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액과 기타현금유출을 뺀 잉여현금여력) 50% 환원을 유지하되 ▲현금흐름 계산 시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고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배당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그 결과 배당은 2017년 4조8000억원이었으나 2018년~2020년 9조6000억원까지 확대됐다”면서 “배당 집행 후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환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018~2020년 FCF는 총 63조8000억원, 배당 집행 후 잔여 재원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잔여 재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4분기 주당 배당금은 1268원(분기배당 354원, 특별배당 914원 추정), 자사주 매입 시 1.8% 지분 규모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1.20%로 ▲이건희 회장 4.18%, ▲삼성물산 5.01%, ▲홍라희 관장 0.91%, ▲이재용 부회장 0.70%, ▲삼성생명 8.51%, ▲삼성화재 1.49% 등으로 구성됐다. 그 외 5% 이상 주주는 국민연금(11.10%), 삼성생명보험 Blackrock Fund advisors(5.03%)로, 소액주주는 61.81%를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보유한 순현금 자산은 96조7000억원(vs 4Q19 93.7조원, 4Q18 89.6조원)으로 전 세계 테크 업체 중 가장 많은 규모”라면서 “참고로 글로벌 경쟁사들은 현금성 자산을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집중하며 최소화하는 트렌드”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8년~2020년 58조9000억원, 27조8000억원, 37조7000억원(2013~2020년 평균 영업이익 36조9000억원), 같은 기간 CAPEX(설비투자비용)는 29조원, 24조9000억원, 34조원(2013~2020년 평균 28조원), FCF는 25조9000억원, 17조7000억원, 20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2022년 메모리 업황 개선, 비메모리와 IM 사업부 호조로 영업이익은 47조5000억원, 55조9000억원, FCF는 23조원, 31조원 추정된다”면서 “이 경우 FCF 50% 기준 향후 2년 배당은 27조원으로 과거 18조원 대비 50% 증가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요 경쟁사 배당정책으로 TSMC는 FCF 70%, 애플은 2023년까지 약 7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별도 분기 배당지급을 지급하며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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