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규모...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 SDI 등 빅3 참가
국내 최대 이차전지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0’이 21일 막을 올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인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및 코엑스가 주관하는 전시회로 배터리 재팬, CIBF(중국 인터내셔널 배터리 페어)와 함께 세계 3대 전지산업전으로 꼽힌다. 인터배터리는 급성장한 모바일 소형시장에서부터 에너지산업, 자동차산업 및 ESS·EV 중대형시장까지 아우르는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국내외 전지 관련 최신 제품 및 동향을 파악 및 관련 바이어들을 접할 수 있다.
올해는 총 198개사가 참여해 390개 부스가 운영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상황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해외 기업의 참가는 줄었으나 글로벌 배터리 '빅3'로 꼽히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참가했다.
22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한다'는 비전을 담은 부스를 꾸렸으며, 참가 업체 중 최대규모다. LG화학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에너지 밀도를 높여 고용량이면서 얇은 배터리를 구현하는 '라미 앤 스택', 냉각 일체형 모듈 제조 기술 등을 핵심 기술들을 전시한다.
또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16%, 주행거리는 20% 이상 향상한 전기차 배터리 '롱-셀' 제품과 리튬황, 전고체, 장수명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까지 선보인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 제품과 친환경 배터리 생산, 폐배터리를 활용한 재활용 사업 등도 다수 소개하며 지속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우리가 창조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배터리 기술을 통해 한계를 초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성능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로드맵을 공개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 등이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드론, 무선 이어폰, 스마트폰 등 배터리가 탑재된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을 함께 선보여 배터리가 생활의 일부라는 인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보다 안전하고 빠르고 오래가는 넥스트 배터리'를 주제로 정해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한 배터리 제조 회사가 아닌 전기 운송수단(e-모빌리티)을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며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라며 "최고의 준비된 파트너로서 역량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는 2010년 공급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어떤 수요처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전한 배터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고속 충전 속도, 장거리 주행 등에서도 타사보다 차별성이 있다는 내용으로 전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0분 충전을 2회만 하면 서울부터 부산을 왕복하는 기술을 개발 중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 개발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90%, 5%, 5%인 'NCM구반반' 배터리를 개발해 생산 준비 중이다. NCM구반반 등 배터리 개발을 토대로 장수명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1982년부터 배터리 연구개발·투자를 시작하고 1996년 처음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연혁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수소를 테마로 한 수소특별관 H2WORLD도 운영된다. 또 4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 받는 차세대 전지 뿐 아니라 슈퍼커패시터, 소재·부품·장비, 어플리케이션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오는 22~23일에는 전세계 각국의 전지산업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전지산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새로운 비전 창출의 장을 논의하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삼성SDI 윤태일 상무, 성일하이텍 선우정호 연구소장, 에너베이트의 벤자민 박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캐나다대사관이 진행하는 기술 세미나는 배터리 R&D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장 내 주한 캐나다대사관 부스에는 국내기업과 캐나다 현지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기회도 준비됐다. 아울러 참가기업 간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 수출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등 박람회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인터배터리 2020은 전시장 내 체류 인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 시설면적 4㎡ 당 1명까지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거리두기, 전자출입 명부 작성,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뿐 아니라 전시장 입장 시 발열체크와 소독 절차를 거치고 비닐장갑을 끼게 했다. 또 참가업체 전원에게 비말차단 안면보호구를 배포, 상담 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노출 위험도 방지할 예정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인터배터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배터리 산업의 동향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며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물론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더 많은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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