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동맹을 통해 생산비용 감축 및 수소 부문 기술 협업 예상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과 동시에 수소 상용차(트럭 등) 시장 진입 가속화 기대
토요타를 비롯한 8개 일본 기업이 수소 공급망 구성과 수소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기 위한 '일본 수소 협회(JH2A)' 구성을 발표했다.
토요타 자동차가 지난 1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JH2A에 ENEOS, 이와타니, 가와사키중공업, 고베제강, 미쓰에이,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 간사이 전력. 도시바, 토요타 등 9개 기업이 모여 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토요타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소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데 중요하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소 사회를 구축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함으로써 JH2A는 수소 산업을 육성‧발전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기꺼이 지원할 다른 기업, 지방 정부 및 조직과 협력하여 준비위원회는 12월 초에 새로운 조직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동맹으로 수소 수요를 창출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수소산업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과 동시에 트럭 등 수소 상용차의 시장 진입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내 수소충전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미 2018년 11개 업체가 일본 수소모빌리티를 결성하기 위해 힘을 합친 바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 닛산, 혼다와 여러 에너지 공급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토요타는 히노자동차와 협력해 만든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올해 3월 처음 선보였다. 히노는 트럭, 버스 등 상용차에 집중하고 있는 토요타의 자회사로, 일본의 상용차 부문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히노 프로피아를 기반으로 한 25톤 트럭에는 토요타의 차세대 미라이 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됐다. 길이가 12m에 이르는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2022년 봄부터 물류·음료업계 협력회사에서 고객의 테스트를 받게 되며, 최대항속거리는 약 600킬로미터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와 히노자동차는 최근 북미 시장을 위해 연료전지 구동장치를 탑재한 40톤 트럭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차 실증 차량은 2021년 상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측은 “히노 XL 섀시가 기본이 될 것이며, 개발 과정이 끝나면 무배출 8등급 트럭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8등급은 미국의 15톤 이상의 모든 트럭을 포함한다. 도요타와 히노가 잠재적 시장으로 보고 있는 곳은 2024년부터 전기 상용차 쿼터가 적용되는 캘리포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노는 중국 BYD사와 함께 배터리 전기 상용차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25톤 급 연료전지 트럭이 투입된 지 몇 주 만에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