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차전지 조립-활성화-팩 공정에 필요한 장비들을 공급 중
주요 고객사는 LG 화학/삼성SDI/SK 이노베이션, 향후 해외 고객사 확대도 기대
2021년부터 폐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 필요한 장비 공급 추진할 계획

SK증권은 4일 배터리 장비업체인 하나기술에 대해 고객사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2차전지 전(全)공정 장비 전문업체 하나기술은 2차전지 조립-활성화-팩(Pack) 공정에 필요한 장비들을 공급 중이다. 2021년 극판 공정용 장비 개발이 완료될 경우 2차전지 전공정에 필요한 주요 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하나기술은 원형, 각형 및 파우치형 등 전외형별 전지 설비 공급이 가능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조립공정 장비 33%, 활성화공정 장비 29%, Pack 공정 장비38%다.

주요 고객사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며, 올해 8월 기준 수주잔고는 SK이노베이션 130억원, LG화학 77억원, 삼성SDI 66억원, 무라타 등 24억원이다. 2020 년 예상 매출액은 1000억원(+69% YoY), 영업이익은 83억원(+45% YoY)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공=SK증권)
(제공=SK증권)

SK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하나기술이 올해 10월 폭스바겐의 협력사로 선정되어 신규 수주 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에서 2차전지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인 업체들로부터 하나기술의 전공정 설비 턴키 제작 능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턴키로 장비를 공급 받을 경우 라인 구축 시간이 단축되며, 관리/물류/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기술의 주요 고객사인 국내 3사는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약 35%를 확보했으며, 향후 캐파 증설이 전망됨에 따라 하나기술의 뚜렷한 외형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2021년부터 폐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 필요한 장비 공급을 추진할 계획인데, 주요 장비인 팩 충방전 테스터와 폐 배터리 성능검사기 개발은 완료된 상황"이라면서 "국내 폐 배터리 검사기 및 충방전기 시장 규모는 2024년에 약 2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하나기술은 2025년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기준 글로벌 폐 배터리 시장은 약 15억 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나기술의 수출액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기술 IPO 개요 (제공=SK증권)
하나기술 IPO 개요 (제공=SK증권)

한편 하나기술은 오는 11월 코스닥 기업공개(IPO)가 예정됐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1000원~3만5000원이며, 상장일은 2020년 11월 25일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002 ~1132억원이며 2021년 예상 실적(매출액 1,500 억원, 영업이익률 15%) 기준 PER은 약 6배다. 상장 후 보호예수가 지정되지 않은 공모주주(24.7%) 및 기타주주(13.7%) 지분이 오버행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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