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경제] 삼성전자가 13일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갤럭시 S8 미디어데이’에서는 가장 큰 특장점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빅스비’외에도 특화된 기능이 다양하게 선보여졌다.
우선 눈길을 끈 것은 업계 최초로 탑재된 10nm 프로세서다. 이를 통해 소비 전력이 줄어들었으며, KT측의 테스트 영상을 고려하면 영상 시청 시 전력 절감 기술인 C-DRX를 적용하지 않아도 충전 없이 최대 10시간 이상의 유튜브 시청이 가능하다. 더불어 전작 대비 CPU 성능은 10% 이상, 그래픽 성능은 21% 이상 향상됐다.

이미 알려진 보안기능역시 현장에서 다시금 소개되었다. S8시리즈는 비밀번호, 패턴, PIN을 비롯해 지문·홍채·안면 인식을 지원해 역대 최다 수준의 보안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다양한 보안수단과 함께 생체 인증 서비스인 ‘삼성 패스’도 함께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전문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홍채 인증’으로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인증기관과의 협력으로 홍채 인증은 공인인증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증권, 카드, 보험 가입과 같은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휴대폰 본인확인 서비스, 의료 기록 조회, 온라인 쇼핑 등으로 삼성 패스 사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또 다른 보안기능인 지문인식은 성능 여부와 별개로 그 위치 때문에 카메라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점이 아쉽다. S8·S8+는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된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고품질의 셀피 촬영이 가능하고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후면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는데, 지문인식센서는 후면 카메라 옆에 있기 때문에 기능 사용시 렌츠가 지속적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만큼은 향후 업데이트로도 개선될 수 없는 물리적 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의 주의가 요구된다.

◆ 또 하나의 세계, 삼성 Dex와 VR
삼성전자는 지난 뉴욕 언팩 때와 마찬가지로 갤S8·S8+와 함께 해당 기기를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삼성 덱스(Dex)’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의 화면 미러링이나 SideSync가 스크린상의 한계가 있던 것과 달리, 덱스는 최적화된 가상 PC화면을 통해 다양한 앱과 게임을 할 수 있고, 멀티태스킹 작업도 자유롭다.
특히 게임 면에서 삼성전자는 넷마블과 전략적 기술 협력을 맺어,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가상이라면 신형 ‘기어 VR’도 빠질 수 없다. 지난 VR엑스포에서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던 기어 VR의 모션 인식 블루투스 컨트롤러가 당일 공개되었다. 이 컨트롤러는 게임은 물론 VR 콘텐츠 탐색과 조작도 수월하게 만들어, HMD측면으로밖에 컨트롤이 안 되던 기어 VR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어 VR의 강화와 함께 ‘기어 360’역시 2017년 형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기어 360은 카메라와 손잡이 일체형 디자인, 더욱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4K초고해상도로 더욱 깨끗하고 생생한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향후, 갤S8의 21일 정식 출시에 앞서 기어VR과 기어360은 통합 패키지로 14일부터 1천대 한정판매를 진행하며, 모든 사전 구매자는 기어 VR에서 사용 가능한 $50 상당의 오큘러스 스토어 컨텐츠 이용권이, 선착순 360명에게는 한정판 기어 360 캐릭터 피규어가 증정된다. 한정 패키지 가격은 29만 9천원이다.

◆ 비즈니스에 특화, ‘갤럭시 S8 B2B’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 S8’∙‘갤럭시 S8+’ 전용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현장에선 항공권 조회, 예매 탑승 수속 등 아시아나 항공의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S8 아시아나폰’, 결제 대금 확인, 모바일 결제, 멤버십 포인트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갤럭시 S8 하나카드폰’, 신세계 그룹 공통의 UI∙UX 를 적용한 임직원 전용 ▲‘갤럭시 S8 신세계’, 인터넷 전문 은행 최초의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S8 케이뱅크’까지 업종별로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공개되어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B2B전용 솔루션인 Knox를 사용했다”며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갤럭시S8 B2B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 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3가지 색상으로, 갤럭시 S8+는 코랄 블루, 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21일 정식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93만 5천원, 99만원이다. 미드나이트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 S8+’ 6GB RAM(메모리 128GB) 모델은 115만 5천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