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필터, 사용권한 논란과 신카이 마코토 무단도용의 진상은?

TopBuzz Japan이 서비스하며 중국과 국내 SNS에서 인기를 끌던 사진필터앱 ‘에버필터’가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을 애니메이션 풍으로 화려하게 바꿔주는 이 앱은 원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필터 결과는 빛을 최대한 활용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작화와 유사한 느낌을 연출해 SNS에서 호평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에버필터가 펜슬 스케치 같은 기존 필터 앱처럼 사전에 설정된 옵션을 적용하는 게 아니란 점이다. 이 앱이 단순히 필터 적용만 했다면 원본 사진에선 있지도 않던 구름 등이 출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에버필터가 필터를 적용할 때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TopBuzz Japan는 앱 설명에 이 앱이 신경망과 인공 지능의 조합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에버필터의 인공지능이 참고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 있다면 그의 작화가 필터 결과에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인공지능이 단순한 ‘참고’에서 ‘표절’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부분이다.
사용자들 중 몇몇은 최근 필터가 적용된 사진의 구름과 신카이 마코토 원작의 배경 구름이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해 에버필터가 작품을 무단도용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문제로 지적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에버필터는 단순한 필터 앱인데도 ▲스마트폰의 os 버전, ▲기기 식별번호, ▲설치된 어플리케이션 목록, ▲인터넷 프로토콜 정보 등 이상할 정도로 많은 권한을 요구했다.
이러한 의혹과 논란에 대해 에버필터는 4일 자사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우선 사용자 권한 논란에 대해 TopBuzz Japan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잘못 사용해 접근 권한 허가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폐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공식 사과와 함게 현재 관련 권한은 요청할 수 없게 수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무단도용에 대해선 “앱 내 일부 콘텐츠 사용에 대해 저작권 문제를 지적받았다”며 “중국 국내 사용에 관해서는 저작권자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았으나 해외판에도 사용된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TopBuzz Japan은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프로그램 내에서 조치를 취하고 원작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연락한 상태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층 권리 관계의 취급에 주의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번에 논란을 일으키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계속해서 본 앱을 아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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