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서방우 대만특파원] 지난 13일 화롄 공항에서 ‘인천-화롄’ 직항 노선 개통식이 개최되었다. 이번 직항 노선은 화롄이 국제 관광 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화롄현 관광처의 위밍쉰(余明勳) 처장이 주최했으며, 에어로케이항공 이성한 조장, 1883 인천 문화관광센터 이춘성 대표,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 관리처 처장 뤼수리(劉守禮)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개통 첫 비행에는 한국 주요 여행사 및 관련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해 화롄에서 3박 4일간의 현지 답사 일정에 나섰다.
인천과 화롄을 잇는 이번 노선은 한국의 에어로케이항공이 운항하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하루 한 편씩 운항된다. 인천(ICN) 출발편은 오전 11시 50분에 출발해 오후 1시 30분에 화롄(HUN)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편은 오후 2시 45분 출발해 오후 6시 15분 인천에 도착한다. 비행 시간은 약 2시간 40분이다.
위밍쉰 처장은 “인천-화롄 직항 노선 개통으로 화롄과 한국 간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며, “코로나 이후 동북아에서 대만 동부로 직항하는 첫 노선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노선은 한국 관광객들의 대만 동부 여행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양국 간 관광 및 문화 교류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상징”이라며 “화롄 지역에 더 많은 국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관광과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항 노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화롄현 정부는 11월 10일 인천관광공사와 공식 관광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관광 홍보, 여행 상품 개발, 미디어 마케팅 협력을 공동 추진해 한국 관광객들의 화롄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높일 계획이다. 현지 관광 산업도 한국어 관광 산업 교육 3차례 실시하고 현지답사, 예능 프로그램 촬영 및 온라인 홍보 준비 등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위밍쉰 처장은 특히 인천관광공사 이춘성 대표의 협력에 감사를 표했으며, 행사 현장에서는 한국 BISANG 태권도 공연단의 멋진 공연이 펼쳐져 양 지역 간 우정을 더욱 빛냈다. 위 처장는 “화롄은 웅장한 타이루거 협곡, 유기농 농산물이 풍부한 종곡(縱谷), 푸른 태평양, 그리고 다양한 원주민 문화를 자랑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관광과 국제 마케팅을 추진해 더 많은 세계 여행객들이 화롄의 진심과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항공 이성한 조장은 “화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따뜻한 환대가 있는 도시이며,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아시아 허브”라며 “이번 노선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새로운 인연과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 관리처의 뤼수리 처장은 15일부터 열리는 타이루거 협곡 아트 뮤직 페스티벌을 소개하며, 올해 여름부터 대통 대례구(大同大禮), 천상(天祥) 유원지, 서보(西寶) 서쪽 지역, 숭덕(崇德) 유원지 등이 재개방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천상 코스와 타이루거 해설 서비스, 마을 체험 여행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주변 지역과 협력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