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내 토큰증권(STO) 발행 활성화에 속도
금융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하며 투자자 신뢰 확보 주력
하나증권, 바이셀스탠다드와 협력해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토큰증권(STO) 시장이 제도권 안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새로운 투자 상품과 자산 운용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로 실물 자산을 디지털 증권 형태로 바꾸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증권시장과 연계해 거래 투명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주요 분야로 부상했다. 국내에서는 관련 법규와 제도가 정비되면서 STO 시장이 성장할 기반도 갖춰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증권은 최근 토큰증권 기반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STO 상품 기획과 발행, 시장 활성화 등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도권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상품을 내놓기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회장사다. 아시아 금융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4 글로벌 리테일 금융어워드’에서 최우수 DeFi 혁신상을 받았다.
하나증권은 지난해부터 토큰증권 발행부터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STO 사업을 확장해왔다.
하나증권 디지털사업단 조대헌 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제도권 내에서 토큰증권을 안정적으로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을 키우고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셀스탠다드 신범준 대표는 “양사의 전문성을 합쳐 STO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혁신 상품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제도권 기반 상품을 늘리고 거래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여러 기업이 디지털자산과 토큰증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금융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