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9060, ‘8GB·16GB 구성, 1080p나 보급형 1440p 게이밍 PC 적합’
“총 보드 전력, RTX 5060 및 5060 Ti와 대체로 비슷”
엔비디아 RTX 5060, “최신 게임 대부분 100fps 이상으로 플레이”
멀티 프레임 생성 기능 갖춘 DLSS 4 포함, “8GB VRAM은 약점”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AMD가 중간 수준(미드레인지)의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 21일 엔비디아의 RTX 5060을 겨냥해, 299달러짜리 라데온(Radeon) RX 9060 XT를 출시했다. 이는 8GB 또는 16GB RAM을 탑재하고 있다.
또 새로운 미드레인지 ‘RDNA 4 GPU’를 RTX 5060 출시 후 몇 주 후인 6월 5일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AMD의 Radeon RX 9070 XT와 RX 9070도 3월에 출시되었을 당시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 당시에도 엔비디아의 RTX 5070 및 RTX 5070 Ti를 겨냥, 동일하거나 약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이전의 Radeon 카드와 마찬가지로 (속도 개선과 선명도를 높이는) DLSS 업스케일링 기능 부족이나, 상대적으로 낮은 레이 트레이싱 성능 등 몇 가지 단점이 있긴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성능과 전력 효율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AMD는 다시 Radeon RX 9060 XT를 통해 ‘RDNA 4’ 그래픽 카드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GPU는 엔비디아의 RTX 5060 및 RTX 5060 Ti GPU를 겨냥한 것이다. 다만 지난 3월 RX 9070 XT의 연산 유닛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8GB 및 16GB 구성의 경우 각각 299달러와 349달러로 1080p 또는 보급형 1440p 게이밍 PC에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란 평가다.
AMD는 “새로운 GPU가 6월 5일부터 일반적인 파트너사들을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익스트림테크는 “AMD는 미리 GPU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이는 AMD가 직접 생산하는게 아니라, 제조업체가 (생산을) 채택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AMD는 이번에도 평소처럼 엔비디아 제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지만, (엔비디아의) 지포스 카드보다 크게 저렴할 정도로 공격적인 가격은 아니다. 8GB 모델은 엔비디아의 299달러 RTX 5060과 비슷한 가격대이며, 16GB 모델은 429달러인 RTX 5060 Ti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RAM을 추가한다고 모든 게임의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1440p에서는 성능이 틀별히 향상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AAA 게임들은 RAM 요구 사항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AMD는 성능 비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이전 세대인 RX 7600 시리즈와 동일한 수의 연산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반응이 많다. 사측은 특히 “RDNA 4 연산 유닛이 RDNA 3에 사용된 연산 유닛보다 훨씬 빠르며, 특히 레이 트레이싱 효과가 활성화된 게임에서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경우 GeForce RTX 50 시리즈도 데스크톱, 노트북으로 출시된다. 역시 299달러짜리 RTX 5060은 최신 게임을 대부분 100fps 이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는 멀티 프레임 생성(Multi Frame Generation) 기능을 갖춘 DLSS 4를 포함, RTX 50 시리즈 GPU에서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RTX 5060의 8GB VRAM은 이 제품의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익스트림테크는 “이 가격대의 새로운 GPU에서 16GB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인텔 Arc B580은 12GB VRAM을 탑재하고 권장 소비자 가격은 250달러”라며 “하지만 RTX 5060이 Arc B580보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이거나, 고객이 MFG를 지원하는 RTX 5060의 DLSS 4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RX9060의 경우 애초 연산 유닛 수는 Radeon RX 9070 카드가 RX 7900 XTX 및 7900 XT 시리즈보다 약 3분의 2 정도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RX 7900 XTX 및 7900 XT 시리즈와 동등하거나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번 9060(Radeon RX 9060 XT) 시리즈가 32개의 연산 유닛을 고수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다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상당한 성능 향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RX 7600 시리즈는 2022년 출시된 Radeon RX 6650 XT에 비해 다소 완만한 성능 향상을 보였다.
AMD는 또 “카드의 총 보드 전력, 즉 GPU 자체나, RAM 및 기타 구성 요소를 포함한 전체 그래픽 카드의 전력량이 8GB 카드의 경우 150W, 16GB 카드의 경우 160W에서 시작하며 최대 TBP는 182W”라고 강조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RTX 5060 및 5060 Ti보다 약간 높거나, 대체로 비슷하다. 실제 성능에 따라선 RX 7600 시리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7600 시리즈에 사용된 6nm 공정에서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4nm TSMC 제조 공정의 효율성 때문”이란 설명이다.
사실 GPU 제조업체가 TBP 범위를 정의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보통은 단일 기본값만 공개된다. 하지만 AMD는 공식적으로 드라이버 패키지에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TBP 값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GPU 제조업체는 기본적으로 더 높은 TBP 값을 사용하는 카드를 출시했다.
전력 제한을 높이면 성능이 향상될 수 있지만, 대체로 전력 소모량 증가에 비하면 성능 개선 정도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전력 제한은 대부분의 9060 XT가 여러 개의 커넥터나 12핀 ‘12VHPWR/12V-2x6’ 커넥터 대신, 단일 8핀 전원 커넥터로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