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전 주와 합하면 2주 연속 20억 달러 안팎
BTC 사상 최고 10만9천 기록 후 10만 2천에서 안착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암호화폐 상품으로의 유입이 2주 연속 20억 달러 안팎을 기록했으며, 그 중 비트코인이 전체 유입 자금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트럼프 취임을 계기로 암호화폐 친화적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코인쉐어즈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포함한 상품은 1월 25일까지 7일 동안 19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3% 감소한 수치로서, 결과적으론 2주 연속 20억 달러 안팎에 달하는 유입이 이뤄진 셈이다. 올들어 지금까지를 모두 합하면 암호화폐에만 48억 달러가 쏟아졌다.
코인쉐어즈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 몰아쳤던 중국의 ‘딥시크’ 충격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서 28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앞서 ‘딥시크’의 충격적 AI에이전트 기술 발표로 미국 테크 기업들 주가가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역시 큰 변동성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10만 2천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 1월 20일의 사상 최고치인 10만9천달러 보다는 여전히 6.5% 못미치는 수치다.
코인게코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첫 행정 명령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실무 그룹을 만들고, ‘국가 비트코인 비축금’ 등 (암호화폐 친화적) 선거 공약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와 발행자에 대해 보다 온건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신호를 보냈다.
이에 비트코인은 지난주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된 모든 자금의 80% 이상인 16억 달러를 비트코인이 차지했다. 그 바람에 ‘딥시크’ 충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결국 10만 달러를 넘어선, 10만 2천 달러를 웃도는 선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펀드는 지난주에 비트코인 다음 가는 큰 수익을 올렸다. 2억 500만 달러의 유동성 유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 주 전에 비해 약 4,000만 달러 적은 규모다.
한편, XRP 상품은 지난주에 1,85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전 7일 동안 끌어들인 자금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이 밖에 솔라나, 체인링크, 폴카닷 등도 지난주 각각 690만 달러, 660만 달러, 26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