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약간 감소, 삼성이 전체 56% 이상 점유
中화웨이, 샤오미도 약진, “비싼 가격이 성장의 걸림돌”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6. (출처=삼성전자)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6. (출처=삼성전자)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여전히 삼성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비싼 가격대의 고급 제품으로 특히 이번에도 삼성이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조사기관 ‘카운터 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은 이 기간 동안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출하량이 21% 감소했다. 전체 시장 출하량도 2023년 3분기보다 줄었다. 이는 폴더블폰이 주류 제품으로 도약하기엔 여전히 엄청나게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중국 화웨이에게 상당 부분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24년 3분기에 글로벌 출하량의 56%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화웨이로서, 전체 출하량이 지난 분기의 13%에서 15%로 증가했고, 샤오미도 작년 3분기에 비해 무려 185%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매년 3분기에 침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는 무엇보다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6과 갤럭시 Z 플립 6의 실적 부진때문이다. “두 기기 모두 이전 세대 라인업에 비해 업그레이드할 인센티브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는 평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한 지난 3분기의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카운더포인트 리서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한 지난 3분기의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카운더포인트 리서치)

그러나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비싼 가격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전환기에 있으며, 틈새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전환하는 데는 수많은 장애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책 모양의 폴더블 기기로 업그레이드한 고객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지만, 비싼 가격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틈새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환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책형 폴더블 기기의 사용자 만족도는 특히 높지만,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 여전히 대중화에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제조업체가 가격 접근성을 개선하고 기술적 신뢰성을 더욱 확보하며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이 단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 일반형 핸드셋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카운터포인트는 “삼성과 화웨이와 같은 제조업체가 부품 등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후속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어느 정도 틈새 시장으로 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도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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