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컴퓨터, 광학, 자동차 관련 업종만 증가하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자료:대만 통계처)
작년 4분기 컴퓨터, 광학, 자동차 관련 업종만 증가하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자료:대만 통계처)

[애플경제 다니엘 킴 대만특파원] 

작년 4분기 대만 제조업 생산가치가 대만달러 4조 6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다. 이는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감소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작년 총 제조업 생산액은 대만달러 17조 6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1.27% 감소했다. 

업종별 상황을 보면, 전자부품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했다. 반도체는 전자제품에 대한 최종 구매 수요 감소 및 지속적인 재고 조정 영향으로 1.27% 줄어들었다. 단, 디스플레이 관련 업종에서 대형 사이즈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9.74% 증가해 전체 감소 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컴퓨터, 광학제품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 및 AI 등 신흥 기술 발전으로 연 14.02% 증가한 대만달러 3,565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최종 소비 수요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기계설비업의 경우 연 -10.42% 감소했다. 화학재료 및 비료업 역시 -7.18%, 기본 금속업 -3.95%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신차 출시 및 차량 부품의 해외수주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관련 업종은 4.31% 증가했다. 

가격 변동폭 영향을 고려, 생산량 기준만으로 작년 4분기 대만 제조업 생산지수는 91.64로 전년 동기 2.59% 감소했다. 

AI, HPC, 차량용 반도체 등 신흥 산업의 성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요 등이 제조업의 새로운 생산 동력이 되겠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통화긴축 영향, 미중 대립,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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