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통해 약 1.1조원 조달 전망 
오라클 2019년 AI 보고서, "64% 사람들이 관리자보다 로봇 더 신뢰"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보스 즈핀(BOSS 直聘)을 소유한 칸준(看准)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칸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1억 달러의 공모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칸준은 2013년에 설립되었으며, 칸준의 핵심 제품인 보스 즈핀은 구직자와 기업고객 간의 직접 대화를 촉진하는 모바일 HR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1년 1분가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24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0만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출처=보스즈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출처=보스즈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칸준의 가격이 최고 수준으로 책정될 경우 지난 3월 소프트웨어 기업 투야(Tuya) 사가 9억4700만달러를 제시한 이후 미국 내 중국 기업의 IPO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많은 중국 기업들이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 악화와 부진한 데뷔로 인해 미국 상장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회사 중 마지막으로 미국에 상장된 회사인 보험 기술 회사인 워터드롭(Waterdrop) 사는 5월 초 첫 선을 보인 이후 공모가에서 30% 하락했다.

칸준은 여전히 수익성이 없음에도 올해 1분기 순손실이 1억7620만위안(약 306억원)으로, 1년 전 2억7880만위안 대비 축소됐다. 매출은 2억8260만위안에서 7억8850만위안(약 1372억원)으로 거의 세 배나 급증했다.

칸준은 이번 공모 수익금을 기술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 등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보스 즈핀 플랫폼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제공=SK증권)
중국 보스 즈핀 플랫폼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제공=SK증권)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약관에 따르면 칸준은 오는 6월 10일 최종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며, 주식은 이튿날부터 BZ라는 종목코드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그룹, 모건스탠리, UBS그룹 AG 등이 IPO를 주도하고 있다.

2019년에 발표된 오라클(Oracle)과 퓨처 워크플레이스(Future Workplace)가 실시한 연례 AI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HR 실무자들은 AI가 HR 프로세스에 통합되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국에 걸쳐 직원, 관리자, 인사담당자 83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가 직장에서 인력과 기술의 관계를 변화시켰고 인재 유치·유지·개발에 있어 인사팀과 관리자가 해야 할 역할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 중 64%는 매니저보다 로봇을 신뢰해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8일 SK증권은 “보스 즈핀의 기업가치로는 8~10조원으로, 조달 금액은 플랫폼 및 AI 개선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AI 기술은 HR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채용 플랫폼 데이터 축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AI 기반 처리 능력 또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테크 기반 HR 플랫폼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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