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클라우드 전환‧IT기업 증가‧원격기술 수요 급증 등이 배경

‘코로나19’로 인해 코딩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이 되었지만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신을 종합해보면, 미국과 유럽 등의 개발자 수는 최근 3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딩 전문가와 개발자들은 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디지털 분야 기업들이 전세계적으로폭발적 증가를 보이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 10년간 디지털 분야 기업 전세계적 폭증

미국 통계청(ONS)의 통계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현재 유럽 등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그만큼 많은 인력이 채용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무려 6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개발자 교육 플랫폼인 ‘코딘게임’이 최신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최근 3년 사이 15% 가량인 7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개발자 중 3분의 1(19만6000명)은 대기업에 고용돼 있고 30만명 미만의 프로그래머는 소규모 및 초소형 규모의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0년 동안 민간 부문에서 일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수는 무려 51%나 증가했다.

코딘게임은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의 폭발과 전통적인 기업의 디지털화로 인해 고도로 숙련된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COVID-19를 계기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개발자와 IT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기업들이 대응하고 생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을 앞다퉈 전환하면서 이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초 영국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평균 30분마다 새로운 IT기술 관련 직종이나 직장이 등장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있는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30분마다 새로운 IT기술 관련 직종 등장

영국의 경우 민간 부문의 모든 업종에선 같은 기간 동안 사업 인구가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기업 및 컨설팅 업체 수는 지난 10년 동안 54%나 증가했다. 그러나 더 많은 기업들이 고도로 숙련된 개발자를 두고 있고 개발자들 자신이 그들의 전문지식을 위해 더 많은 급여를 요구하며 채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코딘게임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체 응답자 61%가 “코딩과 개발인력을 어떻게 원활하게 확보할 것인가가 2021년의 최대 채용 과제”라고 대답했다.

특히 금년 들어선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문가에 대한 ‘전례가 없는 수요’도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긱종 교육 플랫폼 등에 의해 전문 개발자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인재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계 노동력 재편 영향도 커

코딘게임은 이에 대해 “지난 10년간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 전세계 노동력을 재편하고 있으며 숙련된 개발자들의 수요가 유난히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기술 스타트업 분야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전통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 대유행과 원격근무로의 전환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핵심 개발인력과 기술직 충원을 위해 신속하게 채용 절차를 시작하고, 어떤 기술력을 찾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2021년 IT분야 기업들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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