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 무료 ‘The Roku Channel’ㆍ아마존, 파이어 TV 강화 ‘라이브 TV 통합’
세계 스트리밍 미디어 플랫폼 시장의 ‘빅2’인 미국의 아마존과 로쿠(Roku)의 한판 승부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와 관련 소식통들에 의하면 특히 무료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 시장을 두고 양사는 각기 독자적인 방식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마존이 자사의 파이어 TV에 스트리밍 플랫폼 주모(Xumo) 등의 서비스를 대거 연동하고 기왕의 인공지능 로봇 알렉사의 업그레이드된 기증을 첨가하면서 더욱 경쟁이 가열하고 있다.
로쿠, “유료문화 종식” 선언, 자체 무료 허브 제공
이에 앞서 로쿠는 아예 무료 영화나 TV쇼를 볼 수 있는 자체 허브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 바 있다. 즉 기존의 유료TV 문화를 종식시키고 오로지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의 ‘The Roku Channel’을 새로 선보인 것이다.
이는 또 ‘앱 열’ 방식의 디자인을 채택, 아마존의 파이어 TV와는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인터페이스를 훨씬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로쿠는 또 “이는 많은 시청자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Roku 채널은 단순히 Roku 인터페이스의 일부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또 다른 앱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자부하기도 한다.
로쿠는 또한 Roku Channel을 다른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독립 실행형 모바일 앱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했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의 폭을 크게 늘리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선 로쿠 채널의 무료 콘텐츠 대부분을 주요 ‘Roku.com’ 웹사이트와 통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로쿠의 전략은 이처럼 무료 콘텐츠의 무한 개방과 디바이스의 유연함을 통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게 현장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아마존, 주모ㆍ알렉사 등 다양한 서비스 추가
이에 비해 아마존은 파이어 TV플랫폼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라이브 TV 통합 전략으로 이에 맞서고 있다.
3일 아마존은 ‘주모’와 함께 자체 IMDB TV, 아마존 뉴스 앱 등의 서비스를 라이브 TV 기능 제품군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이에 플렉스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구독 없는 스트리밍 등 라이브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는 파이어 TV 플랫폼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들 서비스는 무료이긴 해도 광고가 함께 따라붙으며, 별도 가입이 필요 없다.
해당 채널과 콘텐츠는 파이어 TV 앱의 ‘유니버설 채널 가이드’를 비롯해 ‘On Now’ 행의 ‘Fire TV Live’ 탭에도 표시됨으로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이미 극단적이라고 할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유튜브 TV, 슬링 TV, 튜비, 명왕성 TV, 필로, 프라임 비디오 채널, 프라임 비디오 채널, 프라임 비디오 라이브 이벤트 등 무려 20개 통신사로부터 400개 이상의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을 공급받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들 채널 중 200개 이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시청을 위해 별도의 구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라이브 TV 통합 외에도, 자사의 라이브 TV 프로그램이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알렉사에게 구두로 명령이나 주문을 함으로써 특정한 생방송 TV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파이어 TV 큐브의 ‘Alexa Voice Remote’나 에코(Echo) 장치와 결부된 파이어 TV로 작동시킬 수 있다.
아마존은 또 “새로운 라이브 TV 프로그램은 업데이트된 파이어 TV 인터페이스의 ‘앱 Peak’(후버) 기능에도 표시된다”면서 “이 기능은 메인 네비게이션에서 해당 채널을 가리키고 당분간 파이어 TV 스틱(3세대) 및 파이어 TV 스틱 라이트(Stick Lite)을 통해 해당 채널에 있는 내용을 보여준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이런 모든 새로운 기능들이 파이어 TV 기기에 적용, 출시되면서 로쿠와의 맞대결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