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플랫폼...기업가치 약 ’33조원‘ 으로 평가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 SNS, 메타버스
미국의 비디오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가 다음 달 직접 상장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한다.
로블록스는 오는 3월 10일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상장을 하며, 1억889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비디오 게임을 쉽게 개발하고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2004년에 설립되었으며 지난 달 시리즈 라운드에서 5억2000만 달러를 모금한 후 295억 달러(약 32조 7568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말 기존 IPO를 통해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기업공개 데뷔에서 변동적인 개장 거래를 보고 절차를 연기했다. 이후 로블록스는 이달 중 직접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재정조사로 인해 공개 데뷔를 다시 한 번 미뤘다.
외신은 “로블록스가 직접 상장을 통해 상장 된 다섯 번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팔란티어, 슬랙, 스포티파이 등의 기업이 최근 직상장을 통해 주식 시장에 데뷔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82% 성장한 9억 2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3260만 명의 액티브 유저로, 연간 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설 투자 등의 확대로 연간 순손실액이 2019년 71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5330만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블록스는 'RBLX'라는 티커로 거래되며 직접 상장 속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이 이 회사의 재무고문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VR기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현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초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최근 하드웨어 및 콘텐츠 발달에 따라 메타버스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가상현실 AR,VR 기기를 통한 몰입감 이외에도 게임을 포함한 가상현실 ‘사회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로블록스 게임에서 3D 아바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로블록스는 청소년 및 어린이 세대가 주 유저로, 게임활동과 함께 SNS의 역할을 함께하는 중이다. 메타버스로의 SNS 형태 전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