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2021년 Capex, 전년대비 50%↑증가 전망
글로벌 후공정 생산능력 여전히 부족
SK증권, “한미반도체, OSAT 위주 증설수혜로 사상최대의 실적 기대”

SK증권은 18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TSMC의 생산능력 증가로 OSAT 업체들의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동사의 수혜를 전망했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지난 14일(현지시각)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1년 Capex(설비투자) 계획을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250~28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덕분에 글로벌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국내에서는 TSMC에 직접적으로 반도체 장비를 의미 있게 공급하는 회사들이 많지 않아 수혜주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공=SK증권)
(제공=SK증권)

윤 연구원은 “각종 비메모리 반도체(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IC, 전력반도체, CMOS이미지센서 등)의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특히 8인치 팹)이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파운드리 뿐만 아니라 후공정인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TSMC의 증설은 후공정 업체들인 OSAT 들의 증설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매출액의 80% 이상이 ASE, Amkor를 포함한 글로벌 OSAT 업체들로 나가는 한미반도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776억원(+109.9%YoY, +0.0%QoQ), 영업이익 142억원(+91.9%YoY, -43.8%QoQ), 영업이익률 18.3%(3Q20 32.5%)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파운드리 시장 상황을 반영해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환율하락과 임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50억원 이상 반영된 것으로 추정돼 다소 낮아졌다.

윤 연구원은 “2021년 주요 OSAT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TSMC는 Capex 50% 증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전년대비 두 배에 가까운 50K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능력이 타이트한 OSAT 업체들의 투자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벌써 5건(총 198억원)의 수주를 공시했듯이 한미반도체의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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