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성과, 최대 10% 증감 있을 것"

애플이 임원진에 대한 성과급 산정 기준에 환경과 사회적 가치에 따라 행동했는지 여부를 반영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연례 회의를 통해 경영진의 성과가 회사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가치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임원들의 현금 보너스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이 공급망에서 탄소 감축과 같은 공개적으로 밝힌 목표 달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 오리건 주 몬테규에 자리한 풍력 발전소는 200메가와트 규모의 애플 최대의 전력 생산 프로젝트로, 애플의 프라인빌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제공=애플)
미국 오리건 주 몬테규에 자리한 풍력 발전소는 200메가와트 규모의 애플 최대의 전력 생산 프로젝트로, 애플의 프라인빌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제공=애플)

애플이 이를 실천하기 위한 리스트에는 제품에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환경적 관행, 직원들 간의 다양성과 포용, 그리고 애플 기기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과 같은 여섯 가지 가치를 열거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경영진에 대한 최소 실적 요건과 목표 및 현금 보너스 최대 지급액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사회 보상 위원회는 “2021년 동안 애플의 가치와 기타 핵심 커뮤니티 이니셔티브에 대한 당사의 임원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성과 인센티브를 최대 10%까지 증가하거나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애플은 2030년까지 전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사업 운영으로 탄소 배출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비전이다. 당시 애플은 탄소 배출량을 직접 감축해 목표의 75%를 달성하고, 나머지 25%는 나무심기, 서식지 복원 등 탄소 제거나 상쇄사업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애플은 경영진 보상을 직원에 대한 중간 보상금액을 감안해 낮추라는 주주제안에 대한 반대 권고에서 바뀐 내용을 소개했다. 애플은 “현재의 대규모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애플 임원진의 급증하는 보상은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도,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임명된 임원의 급여 비율을 줄이는 것도 임원 보상 프로그램의 원칙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주총회 안건 통고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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